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9
스포츠

'작년 4-0 완승→동아시안컵 무승부' 일본 감독의 분석…"한국 고강도 플레이, 귀중한 경험"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7.14 00:00



(엑스포츠뉴스 화성, 김정현 기자) 덴마크 국적의 닐스 닐센 일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강도 높은 스피드와 피지컬에 일본 자국 리그가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닐센 감독이 이끄는 일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에 터진 나루미야 유이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후반 막판 한국의 공세에 시달렸고 결국 정다빈에게 동점 골을 내주면서 승점 2점을 잃었다. 

여자월드컵 우승 경력까지 갖고 있는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세계적인 강호다. 21위 한국보다 한 수 위로 여겨졌으나 이날은 한국의 끈질긴 공세에 결국 동점포를 내줬다.

닐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였다. 양팀 모두 좋은 선수들이 뛰었다. 우리 선수들에게서 많은 좋은 경기를 많이 봤다. 많은 선수들이 데뷔 경기를 치렀다. 동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을 다시 상대하게 돼 기쁘다. 많은 선수가 처음 이런 경기를 뛰었는데 무승부에도 불구하고 모두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일본은 1-0으로 리드하다가 후반에 야카타 미유를 중국전처럼 풀백으로 교체 투입했다. 닐슨은 "하마다 메구가 부상이 있었다.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하마다는 왼쪽 풀백으로 1경기 경험이 있었다. 우리는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불가피하게 투입시켜야 했다"고 설명했다. 

1-0으로 앞서 있었던 상황에 조금 지루해지고 차분해지면서 경기를 그래도 끝내고 싶었는지 묻자, "그렇다.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내 생각에 우리는 그 방식을 택했지만, 우리는 어쨌든 경기를 이기려고 했다. 너무 수비적으로 하려고 하지 않았고 경기를 실점 전까지 잘 이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기를 끝내려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한국이 골을 넣었다. 우리가 계획대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팀과 이런 메이저 대회를 치르지 않았다. 준비에 많은 시간이 없었다. 경기를 어떻게 빌드업하고 선수들이 가진 것들을 어떻게 다 보여주는지가 중요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들이 꽤 공격적이었고 강도 높게 경합했다. 일본 선수들은 자국리그에서 이런 상황을 자주 경험하지 못했다는 게 닐센 감독의 평가다.

선수들이 이런 경험으로 어떤 것을 얻어야 하고 나아가야 할지 묻자, 닐센 감독은 "그런 플레이는 이런 대회가 가치가 있는 이유다. 많은 선수들이 WE리그(일본 여자축구리그)를 뛰고 있는데 국제 무대에서 뛰어야 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른 점은 스프린트다. 선수들이 반복적으로 경기 내내 스프린트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그런 것들을 자주 하지 않았었다. 경기 강도가 높았고 이런 경기는 아주 소중하다. 잘 회복해야 한다. 어려운 경기였다. 이런 강도 높은 경기에 익숙하지 않다. 이런 것이 우리가 얻은 것이다. 훈련에서 고강도 달리기를 해야 한다. 아마 나도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살이 빠지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