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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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제니→배달의 마황→담을 넘은 천사' 롯데 트레이드 복덩이가 '3년 연속 퍼포먼스상' 가져다줬네…'미스터 올스타' 박동원도 끄덕 [올스타전]

기사입력 2025.07.13 07:48 / 기사수정 2025.07.13 07:48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나눔이 8:6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드림 전민재가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나눔이 8:6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드림 전민재가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전민재가 이번 올스타전에서 가장 돋보이는 퍼포먼스로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에 3년 연속 '베스트 퍼포먼스상' 트로피를 안겼다.

전민재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 소속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민재는 팀이 1-7로 밀린 3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천사 날개와 머리의 링을 착용하고 더그아웃을 나온 전민재는 롯데 마스코트 '윈지'를 뛰어넘은 뒤 활 대신 공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타석에 들어서는 KIA 타이거즈 성영탁의 3구째 낮은 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드림 구자욱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1루주자 전민재가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드림 구자욱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1루주자 전민재가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전민재의 퍼포먼스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속타자 구자욱의 2루타가 터진 사이 잠시 주머니에 넣어놓았던 요술봉을 꺼내 흔들며 홈 베이스를 밟았다. 전민재의 요술 덕분이었을까. 드림은 이어진 빅터 레이예스,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나눔 올스타를 3점 차로 압박했다.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전민재는 팀이 6-8로 밀린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나눔의 클로저 김서현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다만 후속타자 박영현이 삼진, 장성우가 5-4-3 병살타를 때리면서 경기는 나눔의 8-6 승리로 마무리됐다.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드림 올스타 전민재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드림 올스타 전민재가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전민재는 이날 팬들이 투표한 총 14만3843표 중 3만5687표(득표율 25%)를 획득해 베스트 퍼포먼스상의 영예를 안았다. 같은 날 '미스터 올스타'를 수상한 LG 트윈스 박동원도 "전민재의 퍼포먼스가 가장 멋있었다. 정말 준비도 잘했고 상을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힐 정도였다.

그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정말 예상치 못했는데 놀랐다. 팬분들께 투표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자이언츠 티비랑 직원분들께서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주셨다"며 구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드림 구자욱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1루주자 전민재가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12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3회초 무사 1루 드림 구자욱의 1타점 적시 2루타 때 1루주자 전민재가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박지영 기자


어느덧 프로 데뷔 8년 차를 맞은 전민재는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간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그는 올 시즌 73경기 타율 0.304(250타수 76안타) 3홈런 25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팬들의 주전 유격수 갈증을 완벽히 해소하며 드림 올스타 팬 투표 유격수 부문에서 압도적 1위(157만 9413표)를 차지했다. 선수단 투표에서도 가장 많은 178표를 획득했다.

첫 올스타전 출전이 긴장되진 않았냐는 질문에 전민재는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경기가 흘러갈수록 조금씩 긴장이 풀려서 재밌게 즐겼다"고 답했다.

마지막 타석 안타에 대해서는 "김서현이 당연히 전력투구할 거라 예상했다"며 "포인트를 최대한 앞에다 놓고 치려고 했는데 안타가 나와 기분이 좋다. 이 안타 덕분에 후반기에 더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나눔 올스타 박민우와 박건우가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나눔 올스타 박민우와 박건우가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가장 인상 깊게 본 퍼포먼스로는 NC 다이노스 박민우와 박건우의 '미누와 거누'를 꼽았다. 두 선수는 만화영화 '패트와 매트'를 패러디해 비슷한 옷을 입고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번 전민재의 수상으로 롯데는 3년 연속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획득한 팀이 됐다. 2023시즌엔 '사직 제니' 김민석(현 두산 베어스)이, 지난 시즌엔 '배달의 마황' 황성빈이 눈에 띄는 퍼포먼스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가오는 올스타전에 부담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전민재는 "저희 롯데가 3년 연속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내년에도 팀에서 욕심을 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드림 올스타 전민재가 홈쇄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2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와 나눔 올스타의 경기, 드림 올스타 전민재가 홈쇄도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박지영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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