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인 사유리가 아들 젠에게 아빠가 없다는 현실을 고백하면서 자신의 양육 철학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유튜브 채널에는 '학대의 기억을 꺼내야 할까요… 아들을 위한 솔직한 고백'이라는 제목의 '오.스.카'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숨겨둔 가족사가 있는 4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사연자는 고3 아들에게 그간 외할머니가 외국에 나가있다고 언급해왔으나, 사실은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해 절연한 상태라고 고백했다.
사실을 알려줘야 할지 고민이라는 사연에 대해 사유리는 "저라면 솔직하게 말할 것 같다"며 "저는 다른 입장이지만 젠이 아빠가 없지 않나. 아빠가 없는 걸 이젠 젠이 이해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처음에는 한국 미디어에도, 일본 미디어에도, 아기한테도 다 계속 거짓말을 하려고 했다. '아빠가 있는데 네가 생기기 전에 헤어졌다'는 평범한 스토리의 거짓말을 계속 연습했다"며 "거짓말을 했다가 또 다른 말을 하면 들킬 수 있으니까 연습했는데, 우리 엄마가 '이렇게 평생 거짓말 하고 살아야 돼?' 하시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기한테 계속 '거짓말 하지 마', '솔직하게 살아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계속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아들이 좀 크면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고 사연자에게 조언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 사유리의 아들 젠은 처음으로 아빠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와 함께하는 유치원 가을 운동회를 마친 젠은 "오늘 어땠어?"라는 사유리의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긴 젠은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사유리는 "엄마가 (아빠 몫까지) 두 배로 열심히 할게. 엄마가 아빠를 줄 수는 없으니, 더 열심히 할게"라고 다짐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오은영의 버킷리스트' 유튜브 캡처, '아빠는 꽃중년'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