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에 제동이 걸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는 모건 깁스-화이트 사건에 대해 토트넘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00년생 잉글랜드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을 목전에 둔 상황이었다.
앞서 'BBC'는 지난 10일 "노팅엄 포레스트의 미드필더 모건 깁스-화이트는 토트넘이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118억원)를 지불하기 전에 금요일(11일) 토트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깁스-화이트는 6000만 파운드의 바이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으며, 토트넘은 이 이적에 대한 공식 절차를 다음 24시간 안에 가속화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면서 토트넘이 깁스-화이트 영입을 조만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노팅엄이 토트넘 상대로 법적 조치를 고려하면서 영입에 제동이 걸렸다.
노팅엄이 문제 삼은 부분은 바이아웃 조항을 파악한 방법이다.
깁스-화이트 계약서에 있는 바이아웃 조항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 금액을 정확하게 지불하자, 노팅엄은 토트넘이 깁스-화이트 측과 사전 접촉을 해서 바이아웃 금액을 알아낸 것으로 의심했다.
'BBC'도 "노팅엄 포레스트는 모건 깁스-화이트에 토트넘의 대한 관심에 대해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깁스-화이트의 계약에 있는 6000만 파운드(약 1118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에 명시된 특정 기밀 유지 계약이 위반되었는지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앞서 깁스-화이트가 곧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며,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라면서 "노팅엄은 토트넘이 깁스-화이트를 를 쫓는 행위에 분노하고 있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위협은 진짜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노팅엄은 토트넘 측에 깁스-화이트와 대화할 수 있는 허가를 주지 않았으며, 이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르면 클럽은 다른 팀과 계약을 맺은 선수와 허가 없이 대화할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상황을 알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가 성사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도 "모건 깁스-화이트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법적 조치를 고려하면서 토트넘 이적이 보류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모건 깁스-화이트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6000만 파운드(약 1118억원)의 이적이 보류된 이유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 선수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 혐의로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팅엄은 또한 프리미어리그에 이적 제안과 관련된 토트넘의 행위가 부적절했다고 주장하는 항의서를 준비 중이다"라며 "그들은 토트넘에 깁스-화이트와 대화할 수 있는 허가를 내리지 않았고, 선수의 계약에 있는 바이아웃 조항과 관련하여 비밀 유지 의무가 위반되었다고 생각하여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변호사와 협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팅엄이 법적 조치를 고려하면서, 토트넘은 최악의 경우 영입 금지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프리미어리그 관계자들은 이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만약 조사가 진행될 경우, 그리고 토트넘이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거액의 벌금이나 심지어 이적 금지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만약 아시아 투어 전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깁스-화이트 없이 대한민국을 방문하게 된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아시아 투어를 계획했다. 오는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전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시리즈 경기를 가진다.
사진=BBC,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