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역대급으로 평가받았던 '나는 SOLO'(나는 솔로) 16기에 모습을 비췄던 여성 출연자들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16기 옥순은 "16기 옥순을 시작으로 지난 2년 동안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진심으로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과 함께 초음파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그 시간 속에서 진한 인생의 감정들을 겪었고, 다시 한 번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믿게 되었다"며 "지금 이 순간을 떠올리면, 그 모든 시간들이 이 기적같은 오늘을 위한 준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감사하게도, 저를 있는 그대로 온전히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그 사랑이 단 한 번에 기적이 되었습니다. 네, 저… 임신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열애, 결혼 소식을 전하기도 전에 임신 소식을 전한 그에게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면서도 축하를 전하고 있다.
반면 16기 영숙은 같은 기수에 출연한 남성 출연자 상철을 비방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9일 대구지법 형사10단독 허정인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백 모(방송명 영숙)씨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애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대한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피해자가 입은 피해 정도 등에 비추어 볼 때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유죄 이유를 밝혔다.
또 "다만 피고인이 범행 사실 관계 자체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점, 2024년 5월 이후부터 SNS에 피해자를 비방하는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점, 홀로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영숙은 2023년 11월 자신의 SNS로 상철과 수위 높은 대화를 주고 받은 사적 메시지를 공개하고, 상철이 다른 여성과 나눈 대화 내용까지 공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해당 선고 내용이 공개되자 16기 상철은 "그동안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사건을 목격하고 지켜본 모든 분과 특히 2차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법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라는 안심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8월부터 방영된 '나는 솔로' 16기에 출연한 옥순과 영숙은 방송 이후에도 불화설에 휩싸이며 화제의 중심에 놓였다.
이후 옥순이 영숙에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까지 하면서 불화설이 극에 달했으나, 후에 옥순이 직접 영숙과 "잘 풀었다"고 언급해 두 사람의 불화설은 일단락됐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옥순은 임신이라는 축복을 받았으나, 영숙은 출연자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벌금형을 선고받으며 대비되는 하루를 보내게 됐다.
사진= 16기 옥순, 영숙, 상철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