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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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보다 귀중한 타점이었다"…플로리얼 잊게 만든 리베라토, MOON도 엄지척!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5.07.06 14:55 / 기사수정 2025.07.06 14:55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팀의 연승을 견인한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거포' 유형은 아니지만 승부처 때마다 발휘되는 '클러치 본능'이 홈런만큼 값지다는 입장이다.  

김경문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앞서 "리베라토가 좋은 타이밍에서 타점을 올려주고 있다. 홈런보다 더 귀중한 타점을 기록해 주니까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5일 키움을 6-4로 제압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초 1사 2루에서 리베라토가 키움 우완 이준우를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작렬,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리베라토는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이준우의 5구째 135km/h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리베라토가 때려낸 타구는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당초 평범한 외야 뜬공처럼 보였지만 타구 속도는 줄지 않았다. 키움 중견수 이주형이 워닝 트랙 근처에서 글러브를 힘껏 뻗었지만 포구하지 못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심우준이 여유 있게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리베라토는 앞서 지난 4일 키움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아쉬움을 하루 만에 씻어냈다. 결정적인 순간 침묵을 깨고, 한화의 연승과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 조기 확보를 견인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튿날 리베라토의 타구가 워닝 트랙 근처까지 뻗어나간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 선수 개인의 파워와 테크닉이 빚어낸 장타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경문 감독은 "리베라토가 스윙은 짧은 편인데 공에 힘을 싣는 자기만의 테크닉이 있다"며 "공이 멀리 안 갈 것 같은데도 생각보다 멀리 간다. 전날 9회초 결승타조 처음에 떴을 때는 평범한 뜬공처럼 보였지만 끝까지 살아 갔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2025 시즌부터 함께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지난 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연장 10회초 오른쪽 손등에 사구를 맞으면서 부상으로 이탈, 6주간 이탈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리베라토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화려한 편은 아니지만, 최근까지 멕시코리그에서 실전을 소화 중이었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화 합류 이후에는 타격, 수비, 주루까지 모든 부분에서 준수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리베라토는 지난 6월 22일 키움을 상대로 나선 KBO리그 데뷔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5일 키움전까지 2025시즌 11경기 타율 0.413(46타수 19안타) 1홈런 7타점 OPS 1.036으로 펄펄 날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636에 달한다.

플로리얼의 경우  2025시즌 65경기 타율 0.271(258타수 70안타) 7홈런 29타점 13도루 OPS 0.783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파괴력은 다소 부족했다.

한화는 리베라토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KBO리그 무대에 적응하면서 전반기 막판 타선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오는 8~10일 2위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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