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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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이러면 큰일나는데…"음식 별로던데?" 이탈리아에서 뛰는 美 선수들 발언 논란

기사입력 2025.06.26 14:47 / 기사수정 2025.06.26 14:4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두 미국 출신 선수들의 발언이 논란이다.

유벤투스 소속 미드필더인 웨스턴 맥케니와 공격수 티모시 웨아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탈리아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가던 와중 이탈리아 음식에 대해 "다양성이 없다"고 말해 이탈리아 팬들의 분노를 샀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미국 축구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이탈리아 축구 관련 소식을 다루는 '풋볼 이탈리아'는 26일(한국시간) "맥케니와 웨아가 이탈리아 음식을 비판해 이탈리아 사람들을 화나게 했다"며 "유벤투스와 미국 축구대표팀에서 뛰는 웨스턴 맥케니와 티모시 웨아는 이탈리아 음식이 '다양성이 없다'고 말해 이탈리아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 발언에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는 '그를 이탈리아로 돌아오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맥케니와 웨아는 유벤투스 관련 팟캐스트 프로그램 '유벤투스 토크 위드 어스(Juventus Talk With Us)'에 출연해 유벤투스의 연고지인 이탈리아 토리노 지역의 음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맥케니는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음식은 다양성이 없다. 파스타, 피자, 생선, 그리고 스테이크가 전부"라며 "이탈리아 음식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이탈리아 음식은 맛있고, 잘 만드는 특정한 음식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먹은 뒤 10분만 걸어서 다른 가게로 가면 똑같은 음식을 시켜도 맛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한 식당에서 페스토 파스타를 먹은 뒤 10분 거리의 다른 가게에서 페스토 파스타를 시키면 맛이 똑같다"며 이탈리아 음식의 맛이 가게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옆에서 맥케니의 말을 듣던 웨아도 그의 주장에 동의했다. 웨아는 "나도 (이탈리아 음식보다) 이탈리아식 미국 음식을 더 좋아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풋볼 이탈리아'는 "맥케니가 묘사한 내용은 이탈리아 음식에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라, 지역마다 조리법이 부족해서 다른 음식을 먹으려면 10분 거리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였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맥케니의 발언을 좋은 쪽으로 포장하려는 언론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맥케니와 웨아의 발언을 접한 이탈리아 사람들은 진심으로 분노했다.



이탈리아 출신 골키퍼인 비비아노는 'TV 플레이'를 통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나쁜 음식을 먹는 나라다. 그들은 신발 밑창까지 튀겨서 먹는다"며 "내가 (이탈리아 총리) 멜로니였다면 그를 다시 이탈리아에 들어오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애써 농담했다.

그는 "어떻게 이탈리아 요리에 다양성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가? 그가 말한 '다양성'이라는 말이 나를 화나게 했다. 맥케니, 당신 같은 미국인은 2억 명이나 되는데, 당신들은 햄버거밖에 먹지 않는다"며 "맥케니에게 그가 이탈리아 전체를 단결시켰다고 말하고 싶다. 팬들의 문제가 아니라, 그는 누구에게나 모욕을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탈리아 사람들은 맥케니의 SNS에 달려가 분노를 쏟아내는 중이다.

팬들은 "이탈리아 요리에 비해 미국 음식은 길거리 음식이고, 정크 푸드에 불과한데 당황스럽다", "미국인들에게 당신들이 왜 세계 최고의 피자 소비자인지 물어보라", "당신들은 수천 가지의 다양한 햄버거 레시피를 갖고 있다", "미국 음식은 죄다 정크 푸드고, 이탈리아의 지중해 요리는 몸에 좋다. 공부 좀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쳐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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