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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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경기 54골' 세계 최고 공격수, 수뇌부와 정면 충돌…복귀 거부+태업 예고에 팀 분위기 '와르르'

기사입력 2025.06.25 10:57 / 기사수정 2025.06.25 10:5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스포르팅 CP의 '괴물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가 구단 수뇌부와 충돌했다.

요케레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구단 수뇌부가 자신의 몸값을 높여 이적 가능성을 강제로 낮추자 구단 측에 이적 허가와 이적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팀 복귀 거부와 태업을 예고했고, 이 과정에서 요케레스와 스포르팅 수뇌부 사이에 거친 언쟁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5일(한국시간) "요케레스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스포르팅과의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요케레스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팀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여름 이적이 예상됐던 요케레스는 스포르팅에 잔류한 뒤 더 좋은 기록을 남겼다. 52경기 54골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만든 그가 이번 여름에 이적한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라며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요케레스를 영입할 최종 경쟁자로 떠오른 와중에, 요케레스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아스널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스포르팅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요케레스의 기존 바이아웃은 1억 유로(약 1578억원)였지만, 구단은 이 금액을 7000만 유로(약 1105억원) 밑으로는 낮추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아스널은 이 금액을 충분히 지불할 수 있지만, 요케레스는 구단의 고집에 분노해 불만을 터트렸다"고 설명했다.

요케레스가 구단에 분노한 이유는 지난해 여름 빅클럽 이적을 포기하는 대신 구단과 신사협정을 맺었으나, 구단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투갈 유력 매체 '헤코르드'에 따르면 스포르팅은 지난해 9월 요케레스에게 한 시즌 더 팀에 남는 대신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의 바이아웃 금액보다 낮은 액수의 제안이 들어오더라도 요케레스의 이적을 허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요케레스는 구단을 믿고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한 시즌 더 스포르팅에 남아 다시 한번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만 39골 7도움을 올리며 스포르팅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팀의 주포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한 요케레스는 빅클럽으로 이적하겠다는 생각으로 버티며 여름을 기다렸다. 그러나 정작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자 구단이 일정 수준 이하로는 책정된 이적료를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요케레스가 분노한 것이다.

앞뒤가 다른 구단의 태도에 분노한 요케레스는 스포르팅 수뇌부에 불만을 드러내며 정면으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헤코르드'의 보도를 인용해 "최근 선수 측과 스포르팅 수뇌부 사이에 상당히 거친 언쟁이 오갔다"며 "스포르팅의 프레데리코 바란다스 회장은 선수 측이 협박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요케레스는 이에 분노해 팀 복귀 거부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단주에게 직접 '스포르팅을 위해 모든 걸 바쳤으니 이 정도는 양보하라'고 요구했으나, 구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수가 이적을 이유로 파업을 선언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이번 사태의 경우 구단이 선수와 신사협정을 맺으며 선수를 잔류시켰다는 게 알려지면서 오히려 요케레스에게 동정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스포르팅이 요케레스의 태도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선수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구단도 기존의 입장을 다시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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