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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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톱배우 父, "韓 월드컵 경기장 노동자였다"…성공적 내한에 가족도 눈물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6.25 08:0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영화 '위장수사'의 주역 조리고가 한국에서 노동을 했던 부친을 언급했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위장수사'(감독 T. 아마트부신)의 주역 배우 라그차바자르 수크볼드(타크타), 간바야르 샤바크체른(지지), 오란처크트 처크턱바야르(처크터), 니얌땀바 바이샤(바이샤), 수크바타르 바트조리고(조리고), K.만라이바타르와 감독이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위장수사'는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는 몽골의 상업영화다. 영화 홍보를 위해 내한한 배우들은 각기 한국에 대한 사랑과 인연을 언급하며 국내 관객과 소통 중인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조리고는 내한 간담회 당시 아버지가 한국에서 일을 해서 번 돈으로 자신의 꿈을 응원해주셨다며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당시 조리고는 "아버지가 한국에서 번 돈으로 배우 대학 학비를 대 주셨다. 좋은 배우로 키우고싶어서 그러셨다"며 "지금 아버지는 하늘나라에 계시고 전 그 꿈을 이뤘다. 저는 친구들이랑 같이 아빠가 노동일 한 나라에서 배우로 앉아있다. 너무 감사드린다"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도 조리고는 "저희 아버지가 한국에서 일하실 때 2002년 월드컵 경기장 좌석을 세우는 일을 했다. 그렇게 일하신 돈이 제 대학교 학비가 됐다"며 "한국에서 9년, 10년 정도 일을 하셨다"며 "제게 누나와 여동생이 있다. 제가 내한한다고 하니 감동적이라고 하더라. 아버지의 꿈이었다고 한다. 누나는 제 영화를 보며 또 눈물을 흘렸다"고 가족들의 반응을 전해 현장에도 뭉클함을 안겼다. 

지지와 타크타 또한 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이 있다고.



지지는 내한 간담회를 통해 "유명하지 않을 때 한국에서 살았다"며 한국에서 일했던 경험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이후 자극을 받고 몽골에 돌아가 배우로서 노력했다고.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노동자가 아닌 배우로 오고싶었다는 꿈을 이룬 지지는 "한국에서 일할 땐 식당 설거지도 했다"며 그 경험을 살려 현재 몽골에서 한식당도 운영 중이라고 전하며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남다른 한국 사랑이 오간 가운데, '위장수사' 아마트부신 감독은 "이번이 한국-몽골 수교 35주년 기념일이더라. 우리가 몽골 영화 역사에 도움이 됐고, 몽골 영화 성장에 한 발짝 나아갔다는 느낌이 든다"며 "우리 몽골 인구가 적다(약350만 명). 그래서 영화 사업 성장이 잘 안 되고 만드는 영화도 적다. 그래서 우린 다른나라로 가서 더 영화를 길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위장수사'를 보시면 얼마나 우리가 노력하는 마음을 가졌는지 알 수 있으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지는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역사적으로도 몽골은 한국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한국도 몽골을 좋아하신다고 생각이 든다. 한국인도 몽고반점이 있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애정을 내비쳤다. 

한편 '위장수사'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스마일이엔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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