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난타전 끝에 8회 김기연의 역전 결승타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원정 7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주중 시리즈 싹쓸이 승리를 눈앞에서 날리고, 목요일 6연승 도전에도 실패했다.
두산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전을 치러 9-8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 3무 41패를 기록하면서 리그 9위를 유지했다.
이날 삼성은 박승규(우익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전병우(3루수)-박병호(1루수)-류지혁(2루수)-김도환(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로그와 상대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동준(지명타자)-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케이브(우익수)-이유찬(유격수)-오명진(2루수)-임종성(3루수)-김민석(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삼성 선발 투수 양창섭과 맞붙었다.
두산은 1회 초 상위 타선 세 타자 연속 범타로 삼자범퇴 이닝에 그쳤다.
삼성은 1회 말부터 선취 득점을 가져갔다. 삼성은 1회 말 2사 뒤 구자욱과 디아즈의 연속 안타, 그리고 이재현의 사구로 만루 기회를 얻었다. 이어 전병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선취점을 뽑았다.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후속타자 박병호가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로그의 3구째 122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05m짜리 우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2회 초 1사 뒤 케이브의 우중간 2루타와 이유찬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다. 이어 오명진의 1타점 좌중간 적시타와 임종성의 1타점 우익수 오른쪽 뒤 적시 2루타로 점수를 만회했다.
두산은 이어진 1사 2, 3루 기회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1사 3루 기회에서 김민석의 희생 뜬공이 나와 한 점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2회 말 1사 뒤 박승규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김성윤과 구자욱이 각각 유격수 땅볼과 루킹 삼진에 머물렀다.
삼성 벤치는 3회 초 수비 전 선발 투수 양창섭을 내리고 황동재를 올려 불펜진을 조기에 가동했다. 두산은 3회 초 김재환과 케이브의 연속 볼넷, 이유찬의 진루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오명진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삼성은 3회 말 1사 뒤 이재현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박병호의 비거리 130m짜리 좌중간 대형 2점 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올 시즌 리그 11번째이자 박병호 개인 27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 초 김민석과 정수빈의 연속 안타, 그리고 양의지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기회를 창출했다. 이어 케이브가 2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7-7 균형을 다시 맞췄다.
삼성이 4회 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두산은 5회 초 오명진의 볼넷과 임종성의 희생 번트, 그리고 정수빈의 볼넷으로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동준이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5회 말 2사 뒤 이재현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와 전병우의 볼넷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병호가 이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 벤치는 6회 말 시작 전 로그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이영하를 올려 불펜진을 가동했다. 로그는 5이닝 101구 6피안타(2홈런) 6탈삼진 4사사구 7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6회 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우전 안타와 김재성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대타 김지찬의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연결되면서 2루 포스 더블아웃으로 이어졌다.
두산이 7회 초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삼성은 7회 말 김성윤의 볼넷과 양도근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전병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8-7 리드를 다시 잡았다.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두산은 8회 초 강승호의 사구와 정수빈의 안타, 그리고 김동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가 이어진 가운데 김기연이 바뀐 투수 배찬승을 상대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9-8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 말 마운드에 박치국을 올려 삼자범퇴 이닝으로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9회 초 2사 뒤 정수빈이 4안타 경기를 완성했지만, 후속타자 김동준이 포수 파울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 벤치는 9회 말 마운드에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올렸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택연은 후속타자 디아즈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택연은 양도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폭투로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김택연은 또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김택연은 김영웅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김택연은 마지막 타자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