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결별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거슨 가라비토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임박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 우완 거슨 가라비토 영입이 유력한 가운데 삼성의 발 빠른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나오는 분위기다.
미국 지역 매체 '텍사스 댈러스 모닝 뉴스'는 지난 16일(한국시간) '거슨 가라비토가 한국 야구 무대 진출 기회를 잡고자 한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투수 보강에 분주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기존 자원 중 한 명 없이 그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지난 2년간 팀에서 등판한 경력이 있는 우완 투수 거슨 가라비토가 한국에서의 투수 기회를 위해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가 밝혔다. 29세인 가라비토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었으며, 그의 이탈은 레인저스가 다른 투수를 추가할 수 있는 로스터 자리를 하나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라비토 경력을 자세히 서술했다. 이 매체는 "가라비토는 지난해 레인저스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주로 롱 릴리프로 활약했다. 올 시즌에는 개막전 26인 로스터의 마지막 선수로 합류해 세 차례 등판했으며, 최근 트리플A 라운드록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는 지난 2년간 레인저스에서 총 21경기에 등판해 34이닝 동안 0승 2패 평균자책 5.77을 기록했다. 라운드록에서는 이번 시즌 31이닝 동안 평균자책 8.53을 기록했으나, 최근 목요일 엘파소를 상대로는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현지 보도처럼 KBO리그행이 임박한 가라비토의 차기 행선지는 삼성 라이온즈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14일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의 웨이버 공시를 KBO에 신청했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레예스는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가져오는 맹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영웅으로 거듭난 레예스는 2025시즌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레예스는 스프링캠프부터 오른쪽 발등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부상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만큼 강력한 구위가 나오지 않았던 레예스는 최근 등판에서 다시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재발을 겪었다. 결국 삼성은 레예스 교체를 결단했다.
레예스는 웨이버 공시 뒤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삼성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매 경기 날 위해서 응원해 주시고, 나와 내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결별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거슨 가라비토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가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결별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거슨 가라비토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이렇게 레예스와 결별한 삼성은 가라비토 영입에 근접했다. 삼성 새 식구가 유력한 가라비토는 속구 평균 구속이 150km/h 초반대인 우완 파이어볼러 유형이다. 1995년생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가라비토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2024시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데뷔했다.
가라비토는 2024시즌 18경기 등판 2패 평균자책 4.78, 22탈삼진, 12볼넷을 기록한 뒤 2025시즌 3경기 등판 평균자책 9.00, 8탈삼진, 1볼넷으로 큰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다. 2025시즌 가라비토의 마이너리그 성적도 10경기 선발 등판, 7패 평균자책 8.53, 28탈삼진, 18볼넷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가라비토는 마이너리그 성적과 관계 없이 KBO리그 구단 스카우트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내 A구단 관계자는 "가라비토 선수는 올해 마이너리그 성적이 좋지 않지만, 구속과 구종 가치 등에서 스카우트 평가가 굉장히 높은 투수다. 삼성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의 올해 대체 투수 리스트에도 이 선수의 이름이 대부분 들어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가라비토가 KBO리그 환경과 공인구에 잘 적응한다면 한화 이글스 에이스로 거듭난 코디 폰세급으로 활약이 가능하단 다른 구단의 시선도 있었다.
이 경우 삼성은 1선발 우완 파이어볼러를 얻으면서 아리엘 후라도와 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원투 펀치 구성이 가능해진다. 과연 삼성이 가라비토 영입을 통해 다시 상위권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가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결별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 출신 우완 파이어볼러 거슨 가라비토 영입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