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발롱도르 시상식을 주관하는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갑자기 '슈퍼 발롱도르'라는 생소한 시상식을 언급했다.
프랑스 풋볼은 12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돌연 '슈퍼 발롱도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이 상을 모처럼 시상할 수 있음을 알렸다.
매체는 "여타 발롱도르와는 다르다. 1989년에 한 선수만 다른 선수들이 받았던 것과는 다른 슈퍼 발롱도르를 받았다"라고 소개했다.
발롱도르는 지난 1956년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이 창설한 시상식으로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는 영상을 통해 이 역사를 소개했는데, 1989년 당시 프랑스 풋볼은 30년간 최고의 발롱도르 수상자를 선정하는 시상식을 개최했다.
슈퍼 발롱도르는 발롱도르 트로피가 여러 개 모여 있고 거대한 금색 축구공 모양이 크게 솟아 있는 다른 형태의 트로피였다. 당시 후보가 되는 조건은 복수의 발롱도르 수상자였다.
당시 3위는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2위는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그리고 1위는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스페인)가 차지했다. 디스테파노만이 유일한 슈퍼 발롱도르 수상자로 남아 있다.
매체는 "만약 오늘날 이 시상식이 다시 열린다면, 누가 자격이 있을까?"라면서 팬들의 반응을 살피는 모습을 보였다.
1989년 이후 36년이 지난 지금, 발롱도르는 무수히 많은 발롱도르 위너가 탄생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8회 수상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메시는 발롱도르를 8회 수상했고 대부분은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받았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5회 수상을 했지만, 그는 발롱도르 시상식의 수준이 떨어졌다고 최근 들어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를 호날두가 계속 유지한다면, 슈퍼 발롱도르는 호날두가 아닌 메시에게 향할 공산이 큰 것이 사실이다.
메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회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2015년, 2019년, 2021년, 그리고 2023년에 걸쳐 총 8회 수상을 차지했다.
사실상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메시는 현재 역대 최다 수상 1위다. 호날두가 5회로 2위에 올랐고 요한 크루이프, 미셸 플라티니를 비롯해 마르코 판바스텐(네덜란드)이 3회 수상으로 공동 3위에 올라와 있다.
이미 역대 최다 수상 최상단에 오른 두 선수지만, 현지 팬들은 메시에게 조금 더 표가 쏠리는 분위기다. 발롱도르는 물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메시가 사실상 모든 것을 다 가진 선수가 됐기 때문에 메시밖에 답이 없다는 댓글 여론이 지배적이다.
댓글에서 팬들은 "분명히 메시다. 경쟁도 안 된다.", "메시가 받는 게 아주 쉬울 것이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호날두의 손을 드는 의견도 존재했다.
한편 2024-2025시즌 발롱도르 시상식은 오는 9월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