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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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우디행 비현실적 아냐" 토트넘 'BBC급' 기자 주장…"지켜보자" 확답 피한 SON 이적 실현되나

기사입력 2025.06.12 09:25 / 기사수정 2025.06.12 09:2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 홋스퍼의 시대가 열릴 것인가. 

토트넘 홋스퍼 전담 기자로 오랜 시간 일한 기자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이전보다 높이 점쳤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간) 새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게 될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 이적과 관련해 미팅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은 이전보다 이적에 더 열려있다고 전하면서 프랑크 감독의 미팅이 아주 중요해졌다. 

해당 기사를 쓴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프랑크의 토트넘 감독 부임 이후 첫 업무 중 하나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될 것이며 주장은 이전의 이적시장보다 더 이적에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골드는 이어 "프랑크가 브렌트포드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것이 임박했고 자신의 사단도 북런던으로 오는 것과 더불어 최종 합의를 남겨뒀다. 프랑크는 자신이 토트넘에 도착하면 몇몇 스타 플레이어들과 핵심적인 대화를 나눠야 하는 팀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 외에도 주축 선수들과의 면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3년 토트넘에 부임했을 때, 그는 토트넘 최다 득점자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내줘야 했고 그의 후임자도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비슷한 상황을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단 리더십이 흔들릴 거라고 우려했다. 

현재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터진 상태이며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강력한 구애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4-2025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계약기간이 1년 남았다. 지난 1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계약기간이 늘어났지만, 재계약은 없는 상황이다. 

골드는 또 "손흥민이 10년간 토트넘에서 항상 준비해 왔었던 것을 달성한 지금, 손흥민은 이번 여름 거래가 모두 양측에 적합하다면 이전보다 더 이적에 열려 있다. 그는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그는 토트넘에서 머무른 이유가 구단에 트로피를 안기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2024-2025시즌이 시작하기 전 인터뷰에서도 "토트넘에서 우승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밝힐 만큼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었다. 

그리고 지난달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열린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해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해 그 소망을 이뤘다. 손흥민에게도 생애 첫 트로피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있었지만, 그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나선 연령별 대회였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 직후 인터뷰에서도 명확히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일단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 보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도 상당히 궁금하기 때문에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어디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 온 선수인 건 변함이 없기 때문에 잘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우디 프로리그 이적설이 뜬 손흥민에 대해,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의 자금 사정을 이유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4일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상당한 금액의 제안만 받아들일 거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상당한 이적료를 지불하는 팀이 나타나야 주장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게 됐고, 2년 전에 이적설이 나돌았던 사우디 프로리그의 공격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지난달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면서 토트넘을 40년 만에 첫 유럽대항전 트로피로 이끌었다"라며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단 11골에 그치며 데뷔 시즌 이래 최저 득점을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더군다나 손흥민이 더 이상 이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7골 9도움에 그치며 아홉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에 실패했다. 햄스트링과 발 부상 여파에 더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면서 리그에서의 성적이 곤두박질친 것도 문제가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기량 저하를 의심하는 눈초리가 커졌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도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야망을 이룬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충성스럽게 섬겨온 클럽을 떠날 수도 있다"라며 "더 이상 토트넘의 1군 주축이 아니고 예전처럼 빠르지도 않은 그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여러 클럽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지적했다. 



풋볼런던은 "사우디 프로리그 팀들이 이번 여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큰 돈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아시아 전역에 걸쳐 인기 있기 때문에 이것이 사우디 리그 노출에 큰 효과를 거둘 거라는 관측이다. 이런 이적 가능성은 지난 여름 손흥민이 직접 거절했던 지난 여름보다 덜 비현실적"이라며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이 이번 여름 홍콩과 한국을 돌며 또 다른 엄청난 수익을 기대하게 하는 아시아 투어를 다음 달 진행한다. 손흥민은 이때 계약기간 마지막 해를 맞고 33세가 되면서 시즌을 시작한다. 만약 새로운 단기 계약이 없다면 토트넘은 2026년에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손흥민을 떠나보내 2년 전, 케인을 팔면서 발생한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알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선수 측과 접촉했다는 프랑스 쪽 보도가 나왔다. 당장은 구체적인 보도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향후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0%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여름에 손흥민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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