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가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에 참가하고 있는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의 야수 장현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장현진 SNS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SSG 랜더스와 계약을 체결한 외야수 장현진을 향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SSG 구단은 지난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에 참가하고 있는 구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의 야수인 장현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생인 장현진은 우투좌타 외야수다. 서울고 3학년이었던 지난 2022년 22경기 74타수 29안타 타율 0.392 22타점 14득점 출루율 0.484 장타율 0.473의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동기생 김서현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것과 대비됐다.
장현진은 대학 진학 대신 일본독립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인디고삭스에 입단해 2년간 활약한 뒤 올해부터 구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로 이적해 뛰었다.
구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는 지난해부터 일본프로야구 웨스턴리그에만 뛰고 있는 신생 야구단이다. 독립리그팀을 포함해 시즈오카 연고의 첫 프로야구팀이다.

SSG 랜더스가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에 참가하고 있는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의 야수 장현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장현진 SNS
장현진은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2년간 100경기 타율 0.264, 67안타 3홈런 37타점 5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NPB 웨스턴리그에서는 26경기에서 19안타 4타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SSG 구단은 장현진이 일본 독립리그, NPB 웨스턴리그에서 뛰며 150km/h 이상 빠른 공에 대응하는 능력, 우수한 타구질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주루 및 수비 센스도 고르게 갖췄다는 판단 아래 영입을 결정했다. 1루, 3루뿐 아니라 코너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도 높은 점수를 줬다.
SSG는 "장현진의 일본 야구 경험과 절실한 태도 그리고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며 "내·외야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 확보를 통해 야수진 뎁스를 강화하고자 이번 영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독립리그에서 뛰었던 한국 선수가 KBO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는 건 생소한 일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뒤 꿈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실전 감각 유지, 훈련을 위해 일본으로 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현재 SSG에서 뛰고 있는 하재훈이 대표적이다.

SSG 랜더스가 11일 일본프로야구(NPB) 웨스턴리그(2군)에 참가하고 있는 쿠후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의 야수 장현진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SSG 랜더스
반면 장현진은 고교 졸업 후 KBO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뒤 곧바로 일본독립리그에 도전한 케이스다. 2년 반 동안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고국으로 돌아와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 닷컴'은 11일 "장현진은 한국 야구계, 일본 야구계 모두에서 독특한 루트를 거쳤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일본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올해 하야테 벤처스 시즈오카에서 뛰었다"며 "독립리그부터 NPB 2군 경기를 뛰면서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장현진은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해외 도전을 결정했다"며 "장현진의 가장 큰 장점은 타격이다. 지난해 인디고 삭스 4번타자로 46경기, 타율 0.288을 기록했다. 1년차에 46개였던 삼진 숫자도 2년차에는 20개로 크게 줄었다. 성장 속도도 주목해야 한다. 장현진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치켜세웠다.
SSG는 최근 야수진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NC 다이노스 베테랑 외야수 김성욱을 데려오기 위해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5000만원을 넘기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사진=장현진 개인 SNS 계정/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