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동상이몽2'에서 지소연이 송재희와 신혼 초에 많이 다투고 힘들었음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쌍둥이 임신 소식을 알린 배우 송재희♥지소연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지소연은 3년차 광고대행사 대표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소연은 자본금 0원으로 시작해서 작년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송재희는 지소연이 대표로 있는 광고대행사에서 이사로서 회계 일을 담당했고, 송재희는 "아내가 엄청 돈을 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진심으로 존경심이 든다. 아내는 살림을 하면 안 된다. 나가서 돈을 벌어야하는 분이다. 이걸 제가 빨리 발견하지 못해서 후회했다. 이게 바로 돈 버능 재능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추켜세웠다.
지소연을 추앙하는 송재희지만 신혼 초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고. 지소연은 "사기결혼"이라고 하기도 했다. 지소연은 "결혼하니까 잡은 물고기에 밥 준다는 말이 무슨 느낌인지 알겠더라. 오빠가 보통이 아니었다"고 했따.
지소연은 "본인이 원하는 것을 계속 강요하는게 힘들었다. 오빠 말이 정답이었다.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하니까 '나가지마. 아무 것도 하지마. 집에서 살림만 해'라고 했었다. 규율이 엄청났다. 남의 집에 세를 들어 사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송재희는 "제가 생각했던 아내의 상은 아니었다. 저는 정말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자랐고, 어머니가 아버지를 다 맞춰주셨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원하는 아내상이 그랬던 것 같다. 억압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저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생각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잘못된 행동이었다. 사랑스러운 이 사람은 제 마음대로 정의내린 그 시간이 너무 미안했다"면서 반성했다.
지소연은 "오빠한테 다 맞춰주고 싶어서 3년동안 하라는대로 다 했다. 그러면서 번아웃이 왔다. 저는 제 시간이 필요한 사람인데, 저의 모든 것에 개입을 했다. 숨쉬는 것도 힘들었다. 남편과 합법적으로 떨어져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이 뉴질랜드를 가기로 했었는데, 오빠는 드라마 촬영 떄문에 못 가게 됐고, 혼자 뉴질랜드에 8개월을 지냈다. 그곳에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누가 뭐라고 하지도 않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면서 웃었다.
송재희는 "개월간 떨어져있으면서 너무 보고싶었다. 그런데 8개월만에 돌아온 아내는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나 때문에 정말 힘들었구나'라는 것을 깨닫고, 변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지소연은 "내가 돈을 벌어서 내가 해결할 수 있는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수많은 자격증을 따는 것을 비롯해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