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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연봉 300억 때문에 '밀란행 불발'…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스왑딜 카드 전락 위기

기사입력 2025.06.08 06:29 / 기사수정 2025.06.08 08:04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잔류를 희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이적설은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불붙고 있다.

독일 및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주요 매체들은 연일 김민재를 향한 관심을 보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이적 조건이나 대체 선수 보강 계획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민재는 여전히 뮌헨에서의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보도에서 뮌헨의 내부 기류를 전했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임대 보낼 계획이 없다. 단, 3000만 유로(한화 약 465억 원) 이상의 이적료가 제시될 경우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뮌헨은 김민재를 나폴리에서 데려올 당시 5000만 유로(약 775억원)를 투자했으며, 현재 그 금액을 그대로 회수하긴 어렵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김민재의 이름이 거론된 대표적인 팀은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 강호 AC 밀란이다.

김민재는 과거 세리에 A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이탈리아 복귀 가능성이 주목받았고, 밀란은 수비 보강을 시즌 최대 과제로 삼고 있기에 그를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 유력 스포츠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최근 김민재가 밀란이 차기 시즌 구상 중인 주요 타깃 중 하나이며, 밀란은 실제로 뮌헨과 접촉을 시도한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의 복귀가 유력해지는 가운데, 알레그리가 희망하는 수비진 재편에 김민재가 포함돼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빌트'에 따르면, 밀란의 재정 상황은 그리 여유롭지 않다. 특히 2024-2025시즌 부진으로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밀란은 수입 감소로 인해 고액 연봉 선수 영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의 연봉은 세후 약 900만 유로(한화 약 139억원), 달성가능한 보너스를 합치면 세전 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고액이기 때문에, 이는 밀란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또한 뮌헨이 이적료로 최소 30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밀란이 김민재의 몸값과 연봉을 모두 충족시키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다.



김민재 본인의 생각도 밀란행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빌트' 소속 토비 알트셰플 기자는 8일 보도를 통해 김민재가 세리에 A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알트셰플은 "김민재는 과거 나폴리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현재로서는 이탈리아 리그로 돌아가는 것이 그의 우선순위는 아니다"라며 "그는 적절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선호하는 쪽"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재는 리버풀, 뉴캐슬,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주요 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특히,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가 7일 단독 보도에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이 이번 여름 김민재 영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과의 협상에서 김민재가 스왑딜 카드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으며, 현재 리버풀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코디 학포 영입 과정에서 김민재가 거래에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뮌헨이 학포와 레앙 같은 측면 자원을 탐색 중이라는 점에서 김민재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방법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분명하다.

김민재는 빠른 발과 강력한 피지컬, 그리고 공격적인 수비 가담이 장점으로 꼽히는 전형적인 현대형 센터백이다. 더불어 빌드업 능력도 준수해 후방에서의 전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리버풀의 경우, 버질 판데이크의 노쇠화,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계약 만료, 조 고메스와 자렐 콴사의 불확실한 미래 등을 고려할 때 수비 보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김민재는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단 김민재는 뮌헨 잔류를 원한다.

김민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뮌헨을) 떠나야 할 이유가 없다. 이 곳에 남고 싶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다음 시즌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본인의 잔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여전히 뮌헨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싶은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뮌헨 내부 사정은 김민재에게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뮌헨은 이미 요나탄 타를 영입하며 수비 재편을 시작했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이토 히로키 역시 주전 경쟁 구도에 포함돼 있다.

여기에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을 통틀어 43경기 3593분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고, 이에 따라 시즌 후반 실수가 늘어나면서 뮌헨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이는 그의 입지를 흔드는 원인이 됐다.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리버풀 외에도 첼시, 뉴캐슬, 유벤투스, 인터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까지 다양하다.

김민재가 다음 시즌 뮌헨과 작별을 고하고 해외 리그로 진출하는 그림은 전혀 어색하지 않아 보인다.

한편, 독일 'TZ'는 지난 7일, 뮌헨이 클럽 월드컵 참가를 위해 부상 중인 선수들까지 포함해 원정 명단을 꾸렸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출전이 불투명한 김민재도 포함됐다.

만약 뮌헨이 해당 대회에서도 김민재 출전을 강행할 경우, 사실상 부상을 안고도 헌신적으로 뛰어온 김민재에게 또다시 '희생'을 요구하는 셈이 된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까지 나서 김민재의 혹사 문제에 우려를 표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뮌헨의 행보는 비판의 여지가 크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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