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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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포스텍 경질에 뜨거운 사부곡…"주장 선임, 내 최고의 명예 중 하나"

기사입력 2025.06.07 18:14 / 기사수정 2025.06.09 14:1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경질돼 클럽을 떠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7일(한국시간) 2023년 여름부터 클럽을 지휘해 온 호주 출신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자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신은 이 클럽의 궤도를 변경했다. 첫날부터 자신과 우리를 믿었고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다"라며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당신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라며 "당신은 당신의 방식대로 했고, 이 클럽에 수십 년 만에 가장 좋은 밤을 가져왔다. 우리는 평생 그 추억을 가질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주장인 나를 믿었다. 이건 내 커리어 최고의 명예 중 하나였다"라며 자신을 토트넘의 주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당신의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특권이었다. 난 당신이 있어 더 나은 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이 됐다"라며 "안지 포스테코글루, 당신은 영원히 토트넘 핫스퍼의 전설입니다. 고마워, 친구"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7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성과를 검토하고 신중하게 생각한 끝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무에서 해임되었음을 발표한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통적으로 클럽의 전통이었던 공격형 축구로 토트넘을 되돌려 놓았고, 지난달 빌바오에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우리 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썼습니다. 이 업적은 우리 모두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럽에서 2년 동안 헌신과 기여를 보여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구단의 전설적인 인물인 빌 니콜슨과 키스 버킨쇼에 이어 클럽 역사상 세 번째로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감독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클럽의 이익을 위해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지었다"라며 구단 수뇌부 전원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2023-2024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한 후, 최근 66경기에서 승점 78점을 획득했다"라며 "이는 이번 시즌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성적을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때로는 부상과 유럽대항전에 우선순위를 두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다"라며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은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로 손꼽히지만, 이번 우승에 따른 감정에 따라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여러 대회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접근 방식의 변화가 다음 시즌과 그 이후를 위한 최고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는 우리가 내려야 했던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으며, 가볍게 내린 결정도,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결정도 아니다"라며 "앞으로 성공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옳은 결정이라고 믿는 결정을 내렸으며, 쉬운 결정은 아니다"라며 고심 끝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재능 있고 젊은 선수들이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에게 훌륭한 발판을 마련해 줬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언제나 우리 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17년 만에 구단에 트로피를 가져왔다. 또 1983-84시즌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 이후 41년 만에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선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서 승점 38(11승5무22패)을 기록해 리그 1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22패를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패와 최저 승점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한 성적은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메꿀 수 없었고, 결국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경질 소식이 전해진 후 손흥민은 2년 간 함께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에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손흥민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자신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성적으로 보답했다. 그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엔 부상으로 인해 적지 않은 경기를 놓치고,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하며 17년 만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선물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손흥민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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