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경기도 파주시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는 마지막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배준호(스토크시티)의 추가 발탁과 함께 8일 파주NFC에서 재소집해 오후 4시경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이 파주NFC를 활용한 것은 지난 2023년 10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치른 튀니지, 베트남과의 평가전 대비 훈련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같은 달 당시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 훈련을 마지막으로 파주NFC는 대한축구협회와의 계약이 지난해 1월 23일부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부터 축구대표팀 전용 훈련장으로 사용된 파주NFC는 대한축구협회가 파주시로부터 무상 임대 받아 사용해 왔다. 그러나 계약 종료 뒤 파주시에서 매년 26억원의 사용료를 요구해 축구협회가 NFC에서 짐을 빼게 됐다.
그 사이 축구협회는 천안시에 '축구종합센터'를 짓고 있다.
지난 2022년 착공한 축구종합센터는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에 건설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478,000㎡(14만 5000평) 규모로 조성되며 인조 잔디로 만드는 실내 훈련장 1면을 비롯해 국가대표팀 전용훈련장, 천연 잔디 3면, 하이브리드잔디 2면, 인조 잔디 3면, 그리고 KFA 스타디움 등 총 11개의 축구장을 만들어 다양한 축구 활동을 위한 인프라를 갖춘다.
파주NFC와 비교하면 축구장은 4면 더 증가했고 숙소, 피트니스 센터 등이 늘어났고 부대시설이 추가됐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 전경
축구종합센터가 지어지기 전까지, 남녀 축구 대표팀과 각급 연령별 대표팀은 고양이나 원주, 시흥 등 다양한 곳을 떠돌면서 호텔 생활을 했다. 한때 프로 축구단 성남FC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남자 축구 대표팀의 경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할 때 현재 프로팀이 없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기 위해 주로 고양시에 소재한 호텔에 주로 묵고 있다.
천안에 지어지는 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된다면 모든 대표팀 선수가 축구종합센터에서 묵으며 훈련하게 된다. 이미 방을 뺀 파주NFC는 완전히 잊혀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했던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축구종합센터와 파주NFC 이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하면서 파주NFC 활용안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허 감독은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파주축구센터를 왜 없앴는지 모르겠다"며 "(파주축구센터는) 한국 축구의 요람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파주시와 협의해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리적 입지로 볼 때 파주시가 천안시보다 수도권에서 더 가까운 지리적 특성이 있지만, 다가올 축구종합센터 완공을 고려하면, 이번 파주NFC 활용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양종합운동장 대관이 어려워 파주NFC 대관을 결정했다. 대표팀 숙소는 고양시에 잡았고 훈련만 파주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면서 주요 콘서트 일정이 고양으로 몰리게 되면서 대관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