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 새로운 사령탑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옛 제자 안토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재회를 꿈꾸고 있다.
분데스리가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엘 레버쿠젠이 안토니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는 "안토니는 레버쿠젠의 관심 명단에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버쿠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2022년 안토니가 8000만 파운드(약 1470억원) 이상의 이적료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을 때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레버쿠젠은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자 지난달 26일 무직 상태였던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맨유에서 경질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던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과 2027년 6월까지 유효한 2년 계약을 맺으면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텐 하흐 감독은 2025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의 전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는데, 이 중엔 텐 하흐 감독의 제자 안토니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2000년생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여름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아약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요청을 들어 주기 위해 안토니 이적료로 막대한 액수를 지불했다. 그러나 안토니는 맨유에서 매우 부진한 활약을 펼치며 역대 최악의 영입생 중 하나가 됐다.
맨유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에 44경기 8골 3도움을 기록했던 안토니는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9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 1도움만 기록했다.
2024-25시즌에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에 제대로 뛰지 못했고,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 후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스페인 라리가 클럽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베티스에서 안토니는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베티스 소속으로 지금까지 26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안토니가 경기력을 끌어 올리자 텐 하흐 감독은 다시 한번 안토니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레버쿠젠에서 제자와 재회하는 방안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이 재회를 원하는 제자는 안토니 한 명뿐만이 아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올여름 맨유를 떠날 예정이며, 바이엘 레버쿠젠이 잠재적인 영입팀이 될 수 있다"라며 "레버쿠젠은 가르나초에 대해 맨유와 접촉했다"라며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아르헨티나 윙어 가르나초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레버쿠젠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