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수아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이 원작 웹툰 속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성은 감독과 배우 소지섭, 공명, 추영우, 안길강, 조한철, 이준혁이 참석했다.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조직을 떠났던 기준(소지섭 분)이 동생 기석(이준혁)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위해 11년 만에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은 느와르 액션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행사 시작부터 소지섭을 비롯해 공명, 추영우, 이준혁, 안길강, 조한철까지 모두 180cm가 넘는 기럭지를 자랑해 웹툰 속 캐릭터와 다를 바 없는 비주얼로 감탄을 자아냈다.
최성은 감독은 "캐스팅을 완성하고 믿기지가 않았다"면서 "소지섭 배우는 원작 팬분들도 가장 원했던 캐스팅으로 알고 있는데,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소지섭 씨가 남기준을 연기할 때 어떤 그림과 얼굴로 표현할지를 만난 날 캐치할 수 있었다"며 소지섭이 남기준 그 자체였음을 알렸다.
이어 "다른 배우분들 역시 다 너무 최선의 캐스팅이어서 처음으로 시리즈를 연출한 저로서는 너무 풍요로운 환경에서, 정말 좋은 재료를 배우분들이 주셔서 자유롭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거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은 "그림체에 맞추려고 캐스팅을 하지는 않았다. 인물에 대해 고려하면서 캐스팅했다"고 덧붙였고, 극의 시작을 담당하는 기석의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때를 회상하면서 "촬영 초반이었는데, 이 모든 인물들을 보면서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어떻게 풀면 되겠다는 힌트를 얻은 거 같다. 그림이랑 저희가 생각했던 캐릭터 매칭이 잘된 거 같다"고 말했다.
극 중 '광장' 세계를 양분하고 있는 '주운' 조직의 수장인 이주운(허준호)의 아들이자, 현직 검사인 이금손 역을 맡은 추영우는 최근 연이어 흥행에 성공한 '옥씨부인전', '중증외상센터'와 색다른 모습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추영우는 "선배님들 캐스팅을 보고 싱크로율이 너무 비슷해 깜짝 놀랐다. 전개는 재창작해서 좀 다를 수 있지만 캐릭터 이미지는 원작 팬으로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봉산'의 아들이자 '봉산' 조직의 후계자인 구준모 역을 맡은 공명은 원작의 '찐팬'으로도 알려진 바 있다.
공명은 "원작 팬으로서 많은 분들이 '남기준은 소지섭이다'라고 하실 때 저도 같이 외쳤다. 그런데 소지섭 선배님이 (정말로) 하시니까 '무조건 하고 싶다'고 달려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원작 팬들의 소망을 나중에 알았다고 수줍게 덧붙인 소지섭은 "부담스럽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그런 얘기를 듣고 저한테 시나리오가 왔을 때 솔직히 너무 감사했다. 이런 느와르, 거칠고 몸 부딪히면서 에너지가 느껴지는 걸 좋아하는데 저한테 먼저 와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13년 만에 본격적인 액션으로 돌아온 소감을 덧붙였다.
원작 웹툰이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부담감을 솔직하게 드러낸 최 감독은 "흥행은 부담된다"면서 "국내외 원작을 안 보신 시청자 분들도 재밌게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게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시즌2는 감독인 제가 결정하기보다는 여러 상황을 봐야겠지만 '광장' 시즌1이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재밌게 봐주신다면 추후에 논의하겠다"고 시즌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MC 박경림은 "확실한 건 이준혁 씨는 못 만난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광장'은 6일 공개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