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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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레전드가 사라진다…"미래 불투명" 공신력 최강 매체, SON 벤치행 가능성 거론→"토트넘 커리어 끝나가는 중"

기사입력 2025.05.29 21:40 / 기사수정 2025.05.29 21:4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현지 언론이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나서기 힘들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단의 상황을 살펴보면서 다음 시즌 토트넘이 선발 명단을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지 분석한 보도를 내놓았다.

미국의 대형 매체인 '뉴욕 타임즈'에서 소유한 스포츠 언론 '디 애슬레틱'은 높은 수준의 기사와 신뢰도 높은 보도로 'ESPN'과 함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포츠 언론으로 알려져 있다.

'디 애슬레틱'은 "7월에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해리 케인을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팀으로 떠난 와중에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토트넘에 남았기 때문에 토트넘의 전설로 기록될 것"이라면서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주장일 수는 있겠지만, 과연 그가 스쿼드에서 가장 뛰어난 왼쪽 윙어일까?"라며 반문했다.



언론은 "마티스 텔과 윌송 오도베르가 경기에 나설 때 (손흥민이 출전했을 때보다) 더 큰 역동성과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답변은 '아니오'가 될 것"이라며 토트넘이 이번 시즌을 통해 손흥민을 기용하는 것보다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울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1월에 손흥민의 계약을 12개월 연장시켰고,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에 남게 됐지만, 그 이후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그는 2026-27시즌이 시작될 때 34세가 된다"면서 "우리는 아마도 토트넘에서 보낸 기억에 남는 시간이 끝나가는 무렵에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가 끝나가고 있다고 짚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토트넘이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020-21시즌 리그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기회가 있었으나, 결승전에서 상대에게 무릎을 꿇으며 좌절했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15년의 커리어, 특히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의 기간 동안 우승하지 못하면서 쌓인 손흥민이 한을 푸는 계기가 됐다.



이전부터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 역대 반열에 들어가는 레전드로 평가됐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공식적인 레전드로 인정받았다.

구단에서는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진정한(True) 레전드'가 됐다고 알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스티브 페리먼, 팻 제닝스, 마틴 치버스, 그레이엄 로버츠 등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트로피를 들었다. 손흥민은 1984년 우리가 마지막으로 차지했던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다시 가져왔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의 전설들 사이에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구단은 그러면서 "손흥민은 유럽대항전 트로피를 들어올린 주장들의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라며 손흥민을 팀의 공식적인 레전드로 인정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긴 뒤 팀의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결국 시즌 막바지에 펼쳐진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꿈을 이뤘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끝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중 이제 토트넘의 전설이 됐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오늘만큼은 그렇게 말하고 싶다.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지난 17년 동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오늘은 나 스스로를 전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다음 시즌에 끝나며, 최근에는 토트넘이 손흥민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기 전 현금화할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토트넘이 지난 1월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한 이유가 손흥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다며 "구단에서는 어려운 시즌을 보낸 최고 연봉자 손흥민을 내보내고 싶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팬들은 슬퍼할 수 있지만, 이번 여름은 선수와 구단이 헤어져야 할 가장 좋은 시기처럼 느껴진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면서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10도움,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골 1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 기록 달성에 실패한 것은 토트넘 데뷔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이후 처음이다.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진 게 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선택은 구단의 몫이다. 손흥민은 이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아왔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하기로 결심한다면 남은 계약 기간에 비해 큰 이적료를 안길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매력적인 협상 상대가 될 수 있다. 다만 자신의 몸이 허락하는 한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던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할지는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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