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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동! "손흥민 우승 보는데 울컥하더라"…여전한 제자 사랑, 맨유보다 쏘니 원했다

기사입력 2025.05.29 15:14 / 기사수정 2025.05.29 15:14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과거 토트넘을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눈물에 울컥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이 이끌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토트넘, 첼시가 모두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오른 것에 한 마디 남겼다. 

무리뉴는 1963년생 포르투갈 출신, 전 축구 선수이자 현 축구 감독이다. 1987년에 24세의 이른 나이로 은퇴 후 체육 교사, 통역관 등 거쳐 스포르팅에서 수석 코치로 첫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구단을 지휘했다. 유럽 4개 리그 우승, 4개국 모든 대회 우승, 유럽 3대 클럽 대항전(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콘퍼런스리그) 최초 우승 감독 등 축구 역사에 손에 꼽히는 '명장'이다.



무리뉴가 감독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토트넘과 맨유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토트넘이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약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그대로 필드 위에 무릎을 꿇고 포효했다. 동료들이 달려와 그와 함께 얼싸안고 그 순간을 만끽했다. 



그리고 무리뉴가 토트넘의 결승전을 봤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8일 무리뉴와 독점 인터뷰를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이번 결승은 나에게도 특별한 경기였다. 양 팀 모두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경기 수준 자체는 인상 깊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결과는 엄청났다. 이 경기는 두 팀 모두에게 너무나도 중요했던 경기"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토트넘과 맨유 중 어느 팀을 응원했냐는 질문에 무리뉴는 "한쪽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맨유가 있었고, 현재까지도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쏘니(손흥민)가 우승컵을 들고 울고 있는 장면을 봤다. 이는 토트넘 팬들에게도 특별한 순간이었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토트넘을 응원했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손흥민도 언급했다. 

무리뉴는 "쏘니가 우승컵을 안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도 움직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는 좋은 관계였다. 그 순간이 정말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무리뉴는 2019년 11월부터 약 두 시즌 토트넘을 지휘했다. 첫 시즌(2019-2020)엔 프리미어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FA컵 첫 경기 탈락을 기록했다. 



결과물은 아쉽지만, '손-케 듀오' 사용법을 가장 잘 이해한 감독으로 남아있다. 당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던 해리 케인은 24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다. 손흥민은 12도움으로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의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7위, UEFA 유로파리그 16강 탈락, FA컵 16강 탈락 등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지 못했다. 와중에 케인은 또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함께 팀 내 공동 최다 도움(17회)도 해냈다. 



한편, 무리뉴는 첼시와 인터 밀란도 언급했다. 과거 두 팀의 감독이었다. 인터뷰 날짜 기준으로 인터 밀란은 이번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첼시는 컨퍼런스리그 결승에 오른 상황이었다. 

무리뉴는 먼저 "첼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는 팀이다. 컨퍼런스리그는 아니다. 하지만 해당 대회도 유럽대항전이다"며 "상대 팀 레알 베티스를 주목해야 한다. 첼시와 좋은 결승전을 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첼시는 29일 베티스를 4-1로 완파 후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 밀란에게 농담이 섞인 진심을 고백했다. 

무리뉴는 "솔직히 조금 무례하지만, 인터 밀란이 트레블을 달성할까봐 걱정했다. 나는 인터 밀란을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한 유일한 감독이다. 내 기록이 유일했으면 했다"며 "하지만, 리그와 이탈리안컵에서 탈락했다. 지금은 인터 밀란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되기를 응원한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PSG)이 보여준 환상적인 모습을 고려하면 PSG가 우승해도 기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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