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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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포 큰 의미 안 둬"…그런데 '37세' 포수 캡틴, '41세' 4번 타자와 타율왕 경쟁 실화? 10번째 황금장갑 노린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5.29 12:36 / 기사수정 2025.05.29 12:36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캡틴 포수 양의지가 올 시즌 개인 첫 멀티포로 팀 대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어느새 시즌 타율을 3할 초반 이상으로 끌어 올리면서 타율왕 경쟁에 합류했다. 개인 10번째 골든글러브 도전도 충분히 가능한 흐름이다. 

양의지는 지난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 3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12-3 대승에 이바지했다. 

양의지는 3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쿠에바스를 만나 2구째 129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대형 좌월 솔로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6-3으로 쫓긴 7회 초 양의지는 바뀐 투수 문용익의 3구째 148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산은 후속타자 김재환의 백투백 홈런와 상대 투수 폭투 득점 및 밀어내기 볼넷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는 이날 신인 선발 투수 최민석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5이닝 무실점 쾌투를 합작하기도 했다. 최민석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최민석이 당찬 투구로 5이닝을 책임졌다. 신인다운 공격적 투구로 상대 타선에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기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캡틴' 양의지가 신인 투수를 잘 이끌어 준 데 이어 타선에서도 멀티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4번 타자 김재환도 볼넷 2개 포함 4출루로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첫 출전한 김준상도 첫 안타를 뽑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수원까지 응원와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라고 웃음 지었다. 

시즌 첫 멀티 홈런으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친 양의지도 "오늘 내 개인의 홈런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점이 기분 좋다"며 "특히 오늘은 신인 투수 최민석이 선발 등판이 2루수 김준상이 첫 출전한 날이었다. 신인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내는 데 보탬이 되고 싶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오늘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힘줘 말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60안타, 8홈런, 35타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525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개막 시리즈 때 파울 타구에 발등을 강하게 맞은 여파가 오랫동안 있었지만, 양의지는 자신의 클래스를 인증하듯 타격 지표를 확연히 끌어 올렸다. 

어느새 양의지의 시즌 타율 0.328은 리그 3위 수준까지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41세 4번 타자로 회춘하는 활약을 선보이는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형우가 시즌 타율 0.351로 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이 시즌 타율 0.337로 리그 2위에 오른 가운데 치열한 타율왕 경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타율뿐만 아니라 출루율(리그 5위)과 장타율(리그 6위)도 양의지는 리그 최상위권 수준에 있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에 다시 도전할 만한 분위기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골든글러브 9개를 수집했다. 이 가운데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8개다. 2011년부터 KBO 포수 골든글러브는 강민호와 양의지 단 두 명의 선수만 번갈아 수상했다. 양의지가 과연 10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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