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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올스타전 이전엔 투수 복귀 NO"…156km/h 강속구+변화구까지 던졌는데, 왜?

기사입력 2025.05.27 10:40 / 기사수정 2025.05.27 10:40

최원영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사령탑은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라디오 방송국 'AM-570'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체계적으로 재활하고 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오타니가 올스타 휴식기 전에는 마운드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이다"고 힘줘 말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휩쓴 슈퍼스타다. 그러나 수술대에도 올라야 했다. 빅리그 진출 첫해였던 2018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이듬해인 2019년엔 이도류로 뛰지 않고 타자로만 한 시즌을 소화했다. 이어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파열로 다시 한번 토미존 서저리에 임했다. 수술 여파로 지난해에도 마운드에 서지 않고 타자로만 이름을 떨쳤다.

올해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다. 투구 훈련, 캐치볼에 이어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투구 수를 50개까지 끌어올렸고 지난 22일엔 처음으로 변화구도 구사했다. 슬라이더, 커브를 점검했다.

지난 26일엔 수술 후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실전처럼 타석에 타자를 세워두고 투구하는 단계다. 정식 경기는 아니지만, 오타니는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무려 641일 만에 타자와 대결했다. 김혜성과 달튼 러싱 등이 오타니의 훈련을 도왔다. 김혜성은 첫 대결에서 투수 땅볼을 쳤지만 두 번째 대결에선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현지에선 2루타로 표현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오타니는 라이브 피칭서 22구를 던졌고 패스트볼 구속은 151~156km/h를 찍었다. 변화구도 구사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는 주로 패스트볼, 커터, 싱커를 던졌고 스위퍼와 스플리터도 몇 개 섞었다. 오타니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조금 더 강하게 던진다'고 말했다"며 "다저스 투수코치 마크 프라이어는 오타니의 첫 라이브 피칭에 만족감을 표했다. '건강해 보인다. 타자를 상대할 때 중요한 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인데 그런 면에서 좋았다. 투구 동작도 깔끔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한동안 투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만에 투수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투수로서 좋은 추억이 많았던 시절이 떠올랐다"며 미소 지었다.

또한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를 타자로 보는 것에 너무 익숙해졌다. 그런데 마운드에 투수로 서 있는 그를 보니 색다른 느낌이었다. 우리 모두에게 정말 신나는 경험이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구 폼부터 그의 태도 등 여러 모습에 고무됐다. 오타니는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은 타자들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며 "물론 오타니가 경기에 나서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까지 투수로서 완전히 준비를 마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가 완벽히 투수로 돌아온다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로버츠 감독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는 27일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타자로서 정말 큰 가치를 지닌 선수다. 무리하게 투수로 복귀시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타자로만 나선 지난해 159경기서 타율 0.310(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장타율 0.646, 출루율 0.390, OPS(출루율+장타율) 1.036 등을 자랑했다. 빅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꿈의 기록을 달성했고, 아시안 빅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도 작성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타점 1위, 득점 1위, 장타율 1위, 출루율 1위, OPS 1위, 타율 2위, 안타 2위, 도루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 역시 "10월까지 오타니가 건강하게 뛸 수 있도록 투구 강도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충분히 좋은 상태가 되기 전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현재 다저스의 투수진 상황은 좋지 않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등 선발투수 3명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있다. 더불어 40인 로스터에 있는 투수 중 14명이 IL에 등재될 정도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자 한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26일 팔꿈치 수술 후 첫 라이브 피칭에 임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사진=​AP, AF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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