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샤비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감독이 되었다"라고 발표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레알과 알론소 감독은 2028년까지 유효한 3년 계약을 맺었다.
레알은 "알론소는 선수로서 6개의 타이틀을 차지하고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가 된 클럽으로 복귀한다"라며 "그는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분데스리가, 포칼컵, 슈퍼컵에서 우승하며 역사를 만들었다"라며 알론소 감독의 커리어를 소개했다.
이어 "선수로서 알론소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이었다"라며 "그는 공식전 236경기를 뛰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UEFA 슈퍼컵 1회, 라리가 1회, 코파 델 레이 2회, 스페인 슈퍼컵 1회 우승에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옮기기 전, 샤비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에서 코치 경력을 시작했다"라며 "그는 2018-19시즌 14세 이하(U-14) A팀을 이끌며 해당 부문에서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레알 소시에다드 B의 감독을 맡았고, 팀은 2021년에 2부 리그로 승격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사비 알론소는 2022년 10월에 레버쿠젠에 합류했고, 그의 첫 시즌에 팀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고 유럽대항전 진출권에서 시즌을 마쳤다"라며 "2023-24시즌에 레버쿠젠은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11년 연속 리그 우승 행진을 끝냈다. 그는 독일 컵대회에서 우승해 3관왕을 달성할 뻔했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비 알론소가 지휘봉을 잡은 레버쿠젠의 화려한 시즌은 51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서 잘 드러났다"라며 "레버쿠젠 감독으로서 마지막 시즌에도 알론소의 강력한 성과는 이어졌고, 클럽은 2024년 8월에 사상 첫 슈퍼컵을 우승했다"라고 했다.
현재 레알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날 예정이다.
레알은 지난 2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카를로 안첼로티는 그의 레알 마드리드 감독 임기를 끝내기로 합의했다"라며 "우리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와 세계 축구의 가장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표현하고 싶다"라고 발표했다.
레알이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낙점한 스페인 레전드 미드필더 출신 알론소 감독이다.
알론소 감독은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2018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코치직을 수행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친정팀인 레알 소시에다드B 감독으로 재임해 경험을 쌓았다.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드러낸 알론소는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생애 첫 1부리그 사령탑을 맡았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에서 세계적인 명장으로 떠올랐다. 데뷔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까지 올라갔고, 2023-24시즌엔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1904년에 클럽이 창단된 이후 무려 120년 만에 첫 1부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또 분데스리가 최초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밀려 분데스리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알론소 감독은 현재 유럽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명장 중 한 명이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알론소 감독은 2024-25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이제 레알 마드리드이 새로운 사령탑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레알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다가오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부터 구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내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레알은 대회 조별리그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한편 알론소 감독이 떠난 뒤 레버쿠젠은 새로운 사령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로마노 기자는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엘 레버쿠젠은 에릭 텐 하흐와 계약 체결할 것"이라며 "텐 하흐는 2027년 6월까지 2년 계약으로 감독을 맡게 됐다. 계약은 월요일(26일)에 체결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