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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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제자' 강현무 실책에 김기동 감독 한숨…"꿈에도 생각 못 했다, 심리적 안정 찾도록 돕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5.24 21:33 / 기사수정 2025.05.24 21:3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애제자의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실수에 김기동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부터 함께했던 FC서울의 수문장 강현무의 실수가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기동 감독은 강현무의 실수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강현무가 이를 빨리 털어내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루카스 실바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안데르손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서울(승점 19·4승7무4패)은 잠시 리그 7위로 올라섰고, 수원FC(승점 15·3승6무6패)는 리그 10위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은 전반 42분 최준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루카스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왔으나, 후반전 초반 수원FC의 에이스 안데르손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실점 직전 장면에서 강현무의 실책을 비롯한 수비 집중력이 아쉬웠다. 수비진이 위험 지역에서 멀리 걷어내는 대신 강현무에게 패스했고, 강현무가 패스길을 보기 위해 시간을 약간 지체했다가 장윤호의 압박에 공을 빼앗긴 게 실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은 동점골 실점 이후 문선민과 조영욱 등 공격 자원들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해 1-1로 비겼다. 대구FC전에서 거둔 승리를 연승으로 이어가려던 서울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도 아쉬움 가득한 한숨을 내쉬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팀에는 상당히 중요한 시점에서 치르는 경기였다. 경기는 잘 풀어갔다고 생각하나, 실책으로 인해 실점을 해서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다. 나오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그 이후에 선수들이 힘이 빠지는 것 같았다. 어떤 문제인지는 파악해야 한다. 동력을 갖고 더 몰아치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경기가 또 있으니 잘 정비하고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었다.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루카스의 득점과 외인 공격수 둑스의 첫 풀타임 활약이었다. 

김 감독은 루카스에 대해 "이전까지 우리가 경기를 준비한 대로 잘 이뤄졌고, 골이 나와서 오늘은 쉽게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강)현무가 실수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은 여전히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둑스에 대해서는 "훈련하기 전 한 시간씩 비디오 미팅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다. 아직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느낀다. 오늘도 이기고 있었다면 교체하려고 했다"며 "린가드를 뺀 이유도 우리가 골이 필요했기 때문에 린가드보다 (조)영욱이를 넣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치명적인 실수를 한 강현무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묻자 김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너무 가볍게 대한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여러 실수들이 나오는 게 축구지만, 선수로서 이런 실수는 나오면 안 된다"며 "(강)현무도 느끼고 있을 거다. 자신이 안일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지금은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한 것은 아니다. 컨트롤한 뒤 충분히 걷어낼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럴 타이밍이 있었는데 여유를 부리다가 그런 일이 생겼다. 그렇다고 앞으로 뒤에서 길게 킥을 하도록 지시할 생각은 없다. 기존대로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욱 활용 방안은 여전히 고민 중 하나다. 이날 교체로 투입된 조영욱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뛰었지만,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김 감독은 "린가드와 교체했기 때문에 수시로 바꿨다. 영욱이를 측면으로 빼고 (문)선민이를 안으로 넣거나, 선민이를 측면으로 빼고 영욱이를 안으로 들여보내는 걸 반복했다"면서 "득점에 대한 감각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활용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조영욱에게 신뢰를 보냈다.

끝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보강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묻자 김 감독은 "구단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6월1일에 열리는 거로 안다. 잘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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