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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맹활약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뽐냈다.
지난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시작해 4경기 연속 안타를 완성했다. 또한 지난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6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자랑했다. 직전 경기였던 22일 캔자스시티전서 3타수 1안타 2볼넷을 만든 데 이어 2경기 연속 3출루 경기를 펼쳤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6에서 0.282로 상승했다.
더불어 지난해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번 타순에 배치됐는데 상대 투수들을 긴장케하며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여러 차례 견제를 끌어냈다. 4회, 올 시즌 빅리그를 통틀어 탈삼진 1위(84개)를 기록 중인 좌완 선발투수 맥켄지 고어를 상대로 안타를 친 뒤엔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다만 타자의 포수 송구 방해가 선언돼 2루에서 아웃 판정이 나왔다. 도루 취소로 시즌 4호 도루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원정팀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케이시 슈미트(1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랜던 룹이었다.
홈팀 워싱턴은 C.J. 에이브럼스(유격수)-제임스 우드(좌익수)-네이트 로우(1루수)-키버트 루이스(포수)-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2루수)-조쉬 벨(지명타자)-로버트 하셀 3세(중견수)-호세 테나(3루수)-데일런 라일(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고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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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라모스의 3루 땅볼 후 이정후가 첫 타석을 맞이했다. 고어의 초구, 154km/h 포심 패스트볼에 파울을 기록했다. 2구째 142km/h 슬라이더엔 헛스윙했다. 3구째 142km/h 슬라이더는 볼이 됐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1-2서 4구째 156km/h 포심을 지켜봤으나 루킹 삼진을 떠안았다. 고어에게 경기 첫 탈삼진을 내줬다. 후속 채프먼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말 룹도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슈미트가 경기 첫 안타를 기록했다. 야스트렘스키의 2루 뜬공으로 금세 3아웃이 됐다.
2회말 1사 후 가르시아가 큼지막한 우전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3회초 베일리의 루킹 삼진, 피츠제럴드와 라모스의 헛스윙 삼진으로 고어가 'KKK' 쇼를 펼쳤다.
3회말 1사 후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고 있던 라일이 첫 안타를 때려냈다. 야구장을 방문한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후속타 불발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이정후는 4회초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고어의 초구, 153km/h 포심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채프먼의 중견수 직선타 아웃 후 플로레스가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플로레스가 헛스윙 과정에서 포수의 송구를 방해했다는 판정이 나와 이정후 역시 2루에서 아웃 처리됐다.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4회말 2사 후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룹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룹은 벨을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초 아다메스의 볼넷이 나왔지만 슈미트의 병살타와 야스트렘스키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은 마무리됐다.
5회말 1사 후 테나가 우전 2루타를 쳤다. 라일의 좌익수 직선타, 테나의 도루실패아웃이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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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는 6회초 탈삼진 2개를 더해 삼자범퇴를 빚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로우가 우전 안타를 선보였다. 루이스의 2루 땅볼로 3아웃이 채워졌다.
이정후는 7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섰다. 고어의 138km/h 슬라이더와 130km/h 커브, 152km/h 포심은 모두 볼이었다. 4구째 150km/h 포심은 지켜봤고 스트라이크로 들어왔다. 볼카운트 3-1서 5구째 151km/h 포심이 이정후의 몸쪽으로 높게 붙어 들어왔다. 이정후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후속 채프먼과 승부 도중 고어가 볼 2개를 연이어 던지자 워싱턴 벤치가 움직였다. 고어의 몸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 투수를 잭슨 러틀리지로 교체했다. 채프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플로레스의 병살타로 2사 3루로 이어졌다. 아다메스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여 팀에 1-0 선취점을 안겼다.
슈미트와 야스트렘스키의 볼넷으로 2사 만루. 베일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샌프란시스코가 2-0 달아났다. 워싱턴은 투수를 잭 브릭시로 바꿨다. 피츠제럴드의 3루 땅볼로 길었던 7회초가 막을 내렸다.
7회말 가르시아의 중전 2루타 벨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되자 샌프란시스코도 투수를 룹에서 랜디 로드리게스로 교체했다. 하셀의 헛스윙 삼진, 테나의 병살타로 무실점을 선보였다.
8회초 선두타자 라모스의 1루 파울플라이 아웃 후 이정후가 등장했다. 브릭시의 초구 134km/h 커브는 볼이었다. 이정후는 2구째 152km/h 포심을 강타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후속 채프먼의 우전 안타엔 전력 질주해 3루에 안착했다. 이어 플로레스의 1타점 좌전 적시타에 이정후가 득점해 3-0을 이뤘다.
아다메스의 파울팁 삼진 후 슈미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2사 만루서 투수 앤드류 샤핀이 구원 등판했으나 바로 폭투를 범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0으로 도망갔다. 야스트렘스키의 루킹 삼진으로 8회초는 끝이 났다.
8회말 샌프란시스코 투수 에릭 밀러가 출격했다. 대타 알렉스 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뜬공, 병살로 이닝을 삭제했다.
9회초 2사 후 라모스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굴절돼 2루 방면 내야안타가 됐다. 후속 타자는 이정후. 초구 144km/h 포심은 스트라이크, 2구째 146km/h 포심은 볼 판정을 받았다. 144km/h 포심, 131km/h 슬라이더 2개는 커트해냈다. 6구째 130km/h의 낮은 슬라이더는 잘 골라냈다. 그런데 주자 라모스가 1루와 2루 사이에서 견제에 걸려 도루실패아웃을 기록했다. 그대로 이닝에 마침표가 찍혔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을 투수 카밀로 도발에게 맡겼다.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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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