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 이의리가 드디어 돌아온다. 이의리는 다음 주부터 퓨처스리그 등판을 시작해 1군 복귀 시점을 잡고자 한다. KIA 이범호 감독은 향후 1개월 내로 이의리 1군 복귀를 기대한다.
2021년 1차 지명으로 팀에 입단한 이의리는 곧바로 1군 선발 마운드에 자리 잡았다. 이의리는 1군 통산 80경기(393.2이닝)에 등판해 26승 22패 평균자책 3.89를 기록했다. 이의리는 2022시즌 10승에 이어 2023시즌 11승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이의리는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의리는 구단과의 면담을 통해 지난해 6월 20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병원에서 좌측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다.
회복에 전념한 이의리는 오는 6월 1군 복귀를 목표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속구 위주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이의리는 귀국 뒤 변화구까지 점검했다. 그리고 잠시 공을 놓고 휴식기를 보낸 이의리는 다시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음 주부터 이의리 선수가 실전 등판에 돌입한다. 1개월 안으로 1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의리 선수가 돌아오면 투수들에게 부담감이 줄어들 거다. 좋은 투수가 많다는 건 연패를 끝내줄 선수가 많이 생기는 거니까 반대로 연승도 더 쉽게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이의리를 불펜으로 먼저 활용하고자 했다면 당장 1군에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선발 투수로 이의리를 활용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감독은 "불펜으로 1~2이닝 정도 쓰려고 하면 지금 당장 올려서 써도 된다. 하지만, 이의리 선수는 한국 야구에서도 굉장히 드문 좌완 선발 자원이다. 약속한 부분을 지켜주면서 기존 선발 투수들도 한 번씩 쉴 수 있도록 마운드 운영을 하려고 한다"며 "다음 주부터 30구부터 시작해 50구, 70구, 80구 이런 식으로 투구수를 끌어 올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이닝 제한이나 10일 간격 등판은 없어도 될 듯싶다. 6월에 와도 남은 시즌 70~80이닝 정도 던질 건데 그 정도면 별 문제가 없을 거다. 올해도 어느 정도 던져야 내년부터 풀타임 시즌 소화도 가능할 거니까 소형준 선수처럼 빌드업을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KIA는 23일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윤도현(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이우성(우익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황동재와 맞붙는다. KIA 선발 투수는 네일이다.
이 감독은 "한 번 쳤는데 못 쳤다고 빼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기 어렵다. 퓨처스리그에서 잘 치고 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이지 않나. 물론 오늘도 못 칠 확률이 높겠지만, 한두 번 못 쳐도 안 빠진단 심리적인 안정을 느끼면 젊은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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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