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유망주 이현주(하노버)가 영구 이적이 불발돼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 팬계정 '바이에른 & 독일'은 22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하노버는 이현주에 대한 100만 유로(약 15억 6100만원) 영입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를 인용한 매체는 "이현주는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복귀할 예정이며, 뮌헨과의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하다"라며 "하노버는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료를 대폭 줄이거나 다른 임대 계약에 합의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하노버의 마르쿠스 만 디렉터는 "우리는 이를 감당할 수 없다. 며칠 내로 바이에른 뮌헨과 이야기해 보겠다"라며 이현주 영구 영입에 난색을 표했다.
2003년생 미드필더 이현주는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출신으로, 지난 2022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과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독일로 건너간 뒤 유소년과 2군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현주는 2022년 8월 영구 이적하면서 뮌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뮌헨 소속이 된 후 이현주는 뮌헨 2군과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2023-24시즌에 그는 독일 2. 분데스리가(2부) 승격팀인 베헨 비스바덴으로 1시즌 임대를 떠났다. 비스바덴에서 이현주는 3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뮌헨으로 복귀한 이현주는 다시 임대를 떠났다. 독일 2부 클럽 하노버가 이현주를 2024-2시즌 동안 임대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올시즌 이현주는 하노버 유니폼을 입고 리그 24경기에 나와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출전시간은 1445분에 그쳤지만, 최근 주전 선수로 등극해 리그 5경기에서 4경기를 선발로 출전했다.
하노버는 이현주를 임대 영입할 때 영구 영입 옵션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계약에 따라 하노버가 뮌헨에 이적료 100만 유로(약 15억 6100만원)를 지불하면, 이현주는 정식으로 하노버 선수가 된다.
그러나 하노버는 이현주 영구 영입 금액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뮌헨이 이적료를 할인해주거나 다시 하노버와 임대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 한, 이현주는 임대 기간이 끝나면 뮌헨으로 복귀한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