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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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7년차, 이제 한계 왔나…쿠에바스 부진 장기화에 속 타는 KT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5.23 03:34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슬럼프 장기화 속에 이제는 진지하게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쿠에바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11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KT도 3-8로 무릎을 꿇으며 2연승을 마감했다. 

쿠에바스는 이날 출발부터 좋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를 우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1사 2루에서 김도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 KIA에 선취점을 내줬다.

쿠에바스는 KT 야수들의 수비 실책 여파로 1사 3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여기서 KIA 최고참 최형우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내줘 다소 힘 빠지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쿠에바스는 일단 1회초 계속된 1사 1루에서 오선우, 김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 선두타자 이우성을 2루수 뜬공,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안정을 찾은 듯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2사 후 박정우에 중전 안타, 박찬호에게 1타점 2루타를 연거푸 얻어맞았다. 2사 2루에서 윤도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힘겹게 2회초 수비를 끝냈다. 

쿠에바스는 매 이닝이 힘겨웠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 5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이우성에게 2타점 적시타, 박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쿠에바스는 이날 패스트볼 최고구속 148km/h, 컷 패스트볼 최고구속 143km/h, 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 147km/h 등 컨디션과 몸 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KIA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쿠에바스의 부진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낸 뒤 네 차례 선발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지난 4일 키움 히어로즈전 6이닝 4실점, 11일 롯데 자이언츠전 5이닝 4실점, 17일 LG 트윈스전 3이닝 3실점에 이어 이날 KT전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쿠에바스는 2013년 창단한 KT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2019 시즌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도전, 30경기 184이닝 13승 10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한국 야구에 뿌리를 내렸다. 

쿠에바스는 2020 시즌 재계약에 성공 27경기 158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1 시즌에도 23경기 133⅓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로 제 몫을 해줬다.

쿠에바스는 특히 KBO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성사된 2021 시즌 1위 결정전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틀 휴식 후 선발등판에 나서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봉쇄, KT의 창단 첫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견인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쿠에바스는 두산 베어스와 맞붙은 2021 시즌 한국시리즈에서도 1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KT가 시리즈 4연승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쿠에바스는 2022 시즌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면서 방출되기도 했지만 몸 상태를 회복한 뒤 돌아왔다. 2023 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KT로 복귀했고, 18경기 12승 무패라는 무시무시한 투구를 선보였다. KT는 쿠에바스를 앞세워 또 한 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KT는 2024 시즌 리그 전체에 강력한 타고투저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31경기 173⅓이닝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또 한 번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KBO리그에서 7번째 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2025 시즌 11경기 59⅔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5.88에 그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피안타율(0.291) 등 세부 지표도 좋지 않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7실점 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1990년생인 쿠에바스는 이제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충분히 에이징 커브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여기에 7년 연속 한국에서 뛰면서 KBO리그 타 구단 타자들에게 익숙해진 것도 올해 고전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KT는 5월 23일 현재 2025 시즌 23승 3무 24패, 승률 0.489로 KIA 타이거즈(23승 24패)와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5위 NC 다이노스(22승 22패 1무)와 0.5경기 차, 4위 SSG 랜더스(24승 23패 1무)와 1경기 차로 언제든 5강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KT 입장에서는 쿠에바스의 부활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만약 쿠에바스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어느 순간에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순위 싸움이 본격화할 여름 전까지 쿠에바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사진=수원,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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