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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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에 채찍 든 꽃감독, 당근도 잊지 않았다…"2군서 잘 준비하면 빨리 부른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5.05.22 19:29 / 기사수정 2025.05.22 19:29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외야수 최원준의 본헤드 플레이를 놓고 문책성 교체에 이어 1군 엔트리 말소까지 단행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앞서 최원준과 내야수 김선빈, 좌완투수 김기훈 등 3명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외야수 김석환, 내야수 윤도현, 좌완투수 최지민이 등록됐다.

김선빈의 경우 지난 21일 KT전에서 경기 중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된 뒤 이튿날 MRI 정밀검진에서 근육 미세 손상이 확인됐다. 일단 2주 정도 회복에 전념한 뒤 재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기훈은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최근 투구 내용도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불펜에서 롤이 겹치는 최지민이 2군에서 구위 회복을 거쳐 콜업되면서 빠지게 됐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최원준은 문책성 엔트리 말소의 성격이 강하다. 지난 21일 KT전에서 게임 초반 수비 실책으로 김호령과 교체된 데 이어 2군행까지 통보받았다.   

최원준은 지난 21일 KT전에 8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1회말 1사 1·3루에서 KT 4번타자 장성우의 얕은 외야 뜬공 처리 과정에서 포구 실책이 나왔다. 3루 주자 황재균을 지나치게 의식, 포구와 동시에 빠른 홈 송구를 연결하려다 오히려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이범호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해였던 2024 시즌에도 주전 선수들이 경기 중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나왔을 경우에는 좌시하지 않았다. 주장 나성범, 간판스타 김도영까지 예외는 없었다. 본헤드 플레이 직후 곧바로 교체, 팀 전체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범호 감독의 기조는 올해도 변함이 없었다. 최원준을 실책 직후 교체함과 동시에 극약처방이라고 할 수 있는 2군행까지 지시했다. 

이범호 감독은 "우리가 지금 팀 공격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다. 수비에서 최소 실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원준이 지금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도 집중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또 "최원준이 지금 타격이 워낙 안 되다 보니까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 열흘 정도 1군 엔트리에서 빼주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올라오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2024 시즌 KIA의 '대체 불가' 중견수로 활약했다. 136경기 타율 0.292(438타수 128안타) 9홈런 56타점 21도루 OPS 0.791로 준수한 타격, 수비, 주루 플레이로 공수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줬다.   

최원준은 2025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에 더 많은 기대를 받았다. 'FA 로이드'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말 수비 실책을 범한 뒤 교체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최원준은 지난 3월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37경기 타율 0.195(123타수 24안타) 3홈런 11타점 OPS 0.546으로 좀처럼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 퓨처스리그 6경기에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했지만 1군으로 돌아온 뒤 꾸준히 페이스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최원준이 2군에서 잘 준비하고 있으면 언제든지 빠른 시일 내에 부를 수 있다. 올라오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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