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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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이한테만 굉장히 까다로운 공들이…" 이범호 탄식, 잘 쳐도 2루 객사라니→'예비 FA' 외야수 부담감도 걱정

기사입력 2025.05.22 07:39 / 기사수정 2025.05.22 08:48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지난해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우성과 최원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이우성은 올 시즌 초반 공·수에서 모두 부족한 흐름을 보이는 데다 최원준마저 예비 FA 부담감에 아쉬움을 남기는 플레이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KIA는 지난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을 치러 1-3으로 패했다. 전날 3-5로 패했던 KIA는 4연승 뒤 2연패와 함께 위닝 시리즈를 조기에 내줬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박정우(중견수)-김규성(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고영표와 맞붙었다. KIA 선발 투수는 올러였다. 

1회 초 득점 없이 넘어간 KIA는 1회 말 선취점을 먼저 내줬다. KIA는 1회 말 황재균과 안현민에게 안타를 맞아 내준 1사 1, 3루 위기에서 장성우에게 우익수 뜬공을 맞았다. 하지만, 평범한 뜬공을 우익수 최원준이 놓치는 실책으로 주자들의 진루 허용과 함께 첫 실점이 나왔다. KIA 벤치는 곧바로 최원준을 김호령으로 바꾸는 문책성 교체에 나섰다. KIA는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에서 로하스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또 실점을 허용했다. 

3회 초 김도영의 희생 뜬공으로 한 점 차로 추격한 KIA는 6회 말 황재균에게 추가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뼈아픈 추가 실점을 내줬다. 

KIA는 9회 초 상대 마무리 투수 박영현과 만나 1사 뒤 김규성 타석 때 이우성 대타 카드를 꺼냈다. 이우성은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우성은 2루 진루를 노리다가 태그아웃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최종 판정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KIA는 마지막 타자 박찬호마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두 점 차 석패를 맛봤다.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KIA 최원준이 KT 장성우의 타구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1사 1,3루 KIA 최원준이 KT 장성우의 타구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KIA 최원준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KIA 최원준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올 시즌 초반 KIA 팀 타선에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이우성과 최원준의 극심한 타격 부진이다. 두 선수는 타격 부진이 수비 불안정으로도 이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원준은 2군 복귀 뒤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점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로 부활하는 듯했지만, 이후 출전한 2경기에서 총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원준은 올 시즌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 24안타, 3홈런, 11타점, 6도루, 출루율 0.261, 장타율 0.285를 기록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지난 21일 엑스포츠뉴스 등 현장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이 올해 (타격감이 좋지 않은) 이우성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최원준은 타구도 빗맞은 게 (정타보다) 훨씬 더 많다"며 "2군에 한 번 다녀오면 머리가 조금 깔끔해지고 5~10경기 정도는 좋은 쪽으로 밀고 가는 경우가 많다. 최원준이 지난 17일 홈런을 치고 조금은 그렇게 되겠다 싶었는데 다음날부터 안 풀리니까 외야진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하는지 머리가 지끈지끈하다"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최원준은 2025시즌 종료 뒤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한다. 이 부분도 최원준이 심적으로 쫓기는 요인이라고 바라본 이 감독은 "최원준이 여기서 냉정을 찾아야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감을 찾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원준뿐만 아니라 이우성도 5월 타율 0.171(35타수 6안타)로 타격 침체에 빠졌다. 거기에 21일 경기에선 9회 대타로 출전해 상대 마무리와 만나 좋은 타구를 날렸음에도 2루에서 객사하는 아쉬움까지 남겼다.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의 부진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다만, 운이 따르지 않는단 분석도 있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초반 이우성에게 유독 상대 투수들의 까다로운 공들이 자주 날아온다고 짚었다. 

지난 주말 현장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만약 치기 좋은 공이 왔는데 못 치면 모르겠지만, (한)준수도 그렇고 특히 (이)우성이한테 굉장히 까다로운 공들이 시즌 초반부터 상대 투수들에게 자주 날아왔다. 몰리는 공이 조금씩 많아진다면 잘 맞힐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더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려고 한다"라고 바라봤다.

이처럼 이 감독은 올 시즌 외야 주전으로 정한 최원준과 이우성이 동반 반등해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 하지만, 개막 뒤 2개월여 시간이 흘렀다. 반등까지 걸리는 시간이 한계치에 다가섰다면 이 감독도 결단을 내릴 때다. 과연 이 감독이 최원준와 이우성을 두고 어떤 기용 방향을 유지할지 주목된다.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KIA 이우성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2루까지 진루하다 KT 김상수에게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9회초 1사 KIA 이우성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2루까지 진루하다 KT 김상수에게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KIA에 3: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경기종료 후 KIA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KIA에 3: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경기종료 후 KIA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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