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선수도 얼마나 잘 던지려는 마음이 있고 그랬는데, 잘 안됐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투수 윤성빈을 언급했다.
윤성빈은 하루 전(20일) 사직 LG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7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294일 만에 1군 등판에 나서며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1회초 3실점, 2회초 6실점으로 총 9실점 하며 최종 성적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4사구 7개 9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7㎞를 기록했으나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을 집어넣지 못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윤성빈은 롯데를 대표하는 '미완의 유망주'다 지난 '201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으나 9년차를 맞은 올해 1군 통산 22경기 2승 8패 54이닝 평균자책점 8.83 68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지명 순위가 보여주듯 한때 구단 최고 기대주로 꼽혔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아픈 손가락'이다.
김 감독은 윤성빈에 관해 "'퓨처스리그에서 주자 있을 때 중간 투수로 내보내라'고 했다. 어제 볼넷을 내줘도 삼진 잡을 수 있다고 그랬는데, 1군에서는 틀린 것 같다.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더라. 피치컴(사인교환기기) 때문에 템포가 끊긴 것 같지만, 그런 것도 이겨내야 한다. 나도 보면서 마음이 안 좋더라. 선수도 얼마나 잘 던지려는 마음이 있고 그랬는데, 잘 안됐다"며 "(박해민과 김현수에게 삼구삼진 잡았던) 그 공을 계속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또 그만큼 경기 운영도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이날 윤성빈은 투수 박진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이날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선 알렉 감보아에 관해 말했다. 감보아는 21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25구) 최고 구속은 153㎞를 찍었으며 슬라이더(6구), 커브(5구), 체인지업(4구)까지 총 40구를 던지며 점검했다.
김 감독은 "'스트라이크존에 공이 형성된다'고 보고받았다. 데뷔전은 다음 삼성 라이온즈전 첫 경기(오는 27일)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최초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손호영(3루수), 선발 투수 나균안(9경기 2패 44⅔이닝 평균자책점 4.63)으로 진용을 갖췄으나 이후 포수 유강남을 정보근으로 교체했다.
선발 라인업은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정보근(포수), 선발 투수 나균안으로 구성했다.
롯데는 9-17로 패했지만,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0-10에서 9-14까지 점수 차를 좁혀 LG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롯데 21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박세현, 투수 홍민기
OUT-투수 윤성빈, 투수 박진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