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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오타니' 고교생 텍사스와 계약!" 日 매체 집중 보도→이도류 18세 유망주 '16억 투자' 이유 있었네

기사입력 2025.05.19 21:20 / 기사수정 2025.05.19 21:20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18세 고교생' 김성준의 계약 소식에 일본 언론들도 집중 보도하면서 주목했다. 광주일고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은 이도류 꿈을 이루기 위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참가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 직행을 결정했다.  

텍사스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김성준과 공식 계약식을 진행했다. 텍사스 구단은 계약금 120만 달러(한화 약 16억원)를 김성준에게 투자했다(엑스포츠뉴스 2025년 5월8일 오후 2시53분 특종 보도).

텍사스 구단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인연이 깊은 팀이다. 텍사스는 2002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5년 6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4년 추신수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당시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계약 금액 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텍사스는 2021년 투수 양현종을 영입해 텍사스 세 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탄생했다. 

김성준은 투·타 겸업 육성 프로그램을 제안한 텍사스를 최종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지 계약식 인터뷰에서 김성준은 "미국 야구에서 좀 더 열심히 하면 내가 나중에 더 크게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미국행을 선택했다. 텍사스에서 너무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내가 투·타 겸업을 하고 싶었는데, 다 들어주셨고, 프로그램까지 자세하게 구성해 주셔서 그 믿음을 갖고 미국에 온 것 같다. 한국에 가서 열심히 영어를 공부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성준은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롤 모델로 꼽았다. 김성준은 "내 롤모델은 오타니 선수다.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게 많은 선수"라며 "(투수와 유격수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없을 만큼 둘 다 좋다. (좀 더 잘한다고 느끼는 포지션은) 지금은 투수인 것 같다. 투·타 모두 소화하려면 힘들겠지만, 그래도 그만큼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고 강조했다. 

이미 한국의 오타니라는 별명이 붙은 만큼 오타니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는 일본 매체들도 19일 김성준의 텍사스 입단식을 집중 보도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킹은 '한국의 오타니라고 불리는 고교생 김성준이 텍사스와 계약을 맺었다. 최고 구속 153km/h 투구에 유격수를 플레이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다른 매체 히가시웹스포도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로 불리는 고교생이 텍사스에 입단했다. 한국 언론들도 그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닛칸스포츠 역시 '한국의 이도류 고교생이 텍사스 구단과 정식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 쇼헤이를 롤 모델로 꼽아 주목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매체 보도에 일부 일본 야구 팬들은 이도류 선수로 성공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온라인에 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생 광주 출신 우투·우타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은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공식 무대에서 투·타 재능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김성준은 2024년 공식 대회에서 투수로서는 14경기(34.1이닝)에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 2.65, 47탈삼진, 17사사구, WHIP 1.06을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31안타, 1홈런, 8타점, 13도루, 26사사구, 출루율 0.445, 장타율 0.386를 기록했다. 

올해 김성준은 타자로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14안타, 1홈런, 8타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595, 투수로는 8경기(25.1이닝)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 3.24를 마크했다. 

지난 1월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성준은 "프로 무대에 가서도 꼭 투수와 야수를 다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야구를 해보고 싶다. 일본에 오타니가 있다면 한국엔 김성준이 있다는 걸 꼭 보여주고 싶다"며 "KBO리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직행에도 지난해보다 더 매력을 느끼는 건 사실"이라며 "스카우트분들께 지난해 투수로서 활약을 주로 보여드렸다면 올해는 야수로서 활약도 더 보여드리겠다. 선발 유격수로 뛰다가 결승타를 때리고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세이브하는 그런 만화 같은 야구에도 도전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텍사스 구단도 이도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김성준에게 체계적인 투·타 겸업 육성 프로그램을 약속했다. 16억원이란 거액의 계약금을 괜히 투자한 게 아니었다.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김성준은 세계적인 지능을 보유한 선수이자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선수다. 유격수 수비나 타격, 투구 등 모든 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우린 김성준을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성준은 도전에 필요한 자질을 갖췄다. 무엇보다도, 텍사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지닌 선수다. 오랫동안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국의 고등학교 선수를 영입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과제가 따른다. 여기에 투·타 겸업까지 더해지면 더 복잡해진다. 내부에서 정말 많이 논의했다. 능력의 문제가 아니다. 도전을 받아들일 마음가짐이 있는지, 또 힘든 상황에서도 맞설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사진=리코스포츠에이전시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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