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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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더비' 앞둔 정승원에게 김기동 감독 한 마디…"대응하지 마, 흥분하면 바로 뺀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5.18 16:06 / 기사수정 2025.05.18 16:06



(엑스포츠뉴스 대구, 나승우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하는 정승원에게 절대 흥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울은 18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하위권에 위치해 있어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대구는 승점 11(3승2무8패)로 11위에 위치해 있다. 최하위 수원FC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6골 앞서 간신히 꼴찌 자리서 벗어난 상태다.

서울 역시 승점 15(3승6무4패)로 9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반 기세는 사라지고 어느덧 리그 7경기 연속 무승(4무3패)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3월 29일 홈 경기인데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대구였다.

이날 서울은 4-4-2 전형으로 나선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키고 김진수, 김주성, 야잔, 최준이 수비를 맡는다. 황도윤과 류재문이 중원에서 호흐을 맞추고 정승원과 린가드, 문선민이 2선에 선다. 최전방에는 둑스가 선발로 나서 득점을 노린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둑스를 선발로 내보낸 결정에 대해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큰 부상도 아니고 타박상이었기에 출전하는 건 괜찮다고 했다. 이제 해줘야 한다"면서 "대구가 빌드업을 잘 한다기보다 앞으로 때려놓고 보는 팀이라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전반전에 내보내 자신감을 찾도록 하려고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활약을 못해주는 것에 대해 자존심도 많이 상해 있을 거다. 다른 나라 리그에 와서 보여주지 못한다는 건 공격수로서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10분이든 20분이든 상관 없다고 하더라. 나갔을 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력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서 찬스를 많이 만드는 수밖에 없는 거 같다. 중요할 때 하나 해주면 흐름이 바뀔텐데. 코리아컵에서는 조영욱과 강성진이 넣어줬다. 그런 게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다. 골이 들어가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작년에는 경기력 자체가 안 좋았다. 실점 장면을 봐도 말도 안 되는 페널티킥을 내주거나 자책골이 나오거나 골키퍼 실수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런 게 없다"면서 "다만 일류첸코가 빠지고 공을 연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진 대구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대구에게는 불행일 거다. 킥도 좋고, 탈압박해서 연결해주는 것도 좋다. 안 될 때는 직접 슈팅도 한다. 세징야가 있고 없고 경기에 차이가 분명히 있다"면서 세징야가 빠져 다행이라고 웃었다.



지난 맞대결서 득점 후 역주행 세리머니를 펼쳐 많은 화제를 낳았던 정승원에게는 절대 흥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본인도 더 생각하고 있더라. 상대가 깐다고 절대 동요하지 말고 네 경기를 하라고 했다. 팬들은 야유할 수 있지만 거기에 대응할 필요 없다고 했다"면서 "흥분하면 바로 빼겠다고 했더니 본인도 알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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