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2주 연속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한다.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맞대결이 우천 취소된 까닭이다. KIA와 두산은 17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로 외국인 1선발 에이스 카드인 제임스 네일과 콜 어빈을 선택했다.
KIA와 두산은 16~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원래 KBO는 4월부터 5월까지 주말 더블헤더를 시행하기로 했으나 창원NC파크 인명 사고에 따른 안전 관리 강화 차원에서 더블헤더 시행 시기를 2주 늦췄다. 4월 18일부터 주말 더블헤더 편성이 가능해졌다. 6월부터 8월까지 혹서기에는 더블헤더 편성이 이뤄지지 않는다.
KIA와 두산은 이미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했다. KIA는 지난 9일 문학 SSG 랜더스 우천 취소로 10일 더블헤더 일정에 임해야 했다. 하지만, 10일 더블헤더 1차전 우천 취소로 11일 더블헤더 재편성이 이뤄지면서 고된 주말 일정을 보냈다.
두산도 마찬가지였다. 두산도 지난 9일 잠실 NC 다이노스 우천 취소 뒤 10일 더블헤더 1차전 우천 취소로 11일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했다. 양 팀 모두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16일 오전부터 광주 지역에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대형 방수포가 일찌감치 깔렸다. 늦은 밤까지 기상청 비 예보가 있었기에 우천 취소가 유력한 분위기였다. 결국, 이번 주말 광주 시리즈를 맡은 오석환 경기감독관은 오후 4시 10분 우천 취소를 일찍 확정했다.
두산과 KIA는 2주 연속으로 주말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KIA는 우천 취소된 16일 경기에서 박찬호(유격수)-오선우(1루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최원준(우익수)-김태군(포수)-박정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우고자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포수 김태군이 네일과 호흡을 맞춰 선발 복귀전을 치르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16일 취재진과 만난 KIA 이범호 감독은 "내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는 네일로 간다. 2차전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라며 "2주 연속 더블헤더 일정인데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5일과 6일 휴식은 큰 영향이 없는데 4일 휴식은 여파가 확실히 있다. 다음 주 또 4일 휴식 등판을 해야 하는 부분이 고민"이라고 바라봤다.
주중 시리즈 혈투를 치른 두산은 반가운 휴식일 수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주중 시리즈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기에 오늘 휴식을 취하는 건 나쁘지 않아 보인다"며 "내일 더블헤더 경기 선발 투수는 어빈과 홍민규가 나눠 맡을 예정이다. 아직 순서는 정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후 두산은 17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로 어빈을 예고했다. 홍민규가 더블헤더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