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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무조건 출전" 사실상 오피셜 '감독피셜' 떴다…유로파 결승 출격도 '청신호'

기사입력 2025.05.15 23:27 / 기사수정 2025.05.15 23:2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출전을 예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을 애스턴 빌라전에 기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2일(한국시간)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을 바라보는 손흥민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손흥민은 애스턴 빌라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애스턴 빌라전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 "(손흥민은) 내일 반드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17일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애스턴 빌라는 승점 63점으로 리그 6위, 토트넘은 승점 38점으로 리그 17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 막바지 리그에 임하는 두 팀의 마음가짐은 다르다. 5위 첼시와 승점이 같고,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5)는 물론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66)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홈 팀 애스턴 빌라는 최근 리그에서 분위기가 좋지 않은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3점을 따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서 앞서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경기가 2024-25시즌 마지막 홈 경기라는 점도 애스턴 빌라에는 동기부여가 된다. 만약 애스턴 빌라가 토트넘을 잡는다면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3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애스턴 빌라의 유럽대항전 도전은 이미 끝났기 때문에 애스턴 빌라는 토트넘전에 주전 선수들을 모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토트넘은 이미 리그를 포기한 상태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최다패 신기록, 1993-94시즌(15위) 이후 최저 순위 등 굴욕적인 기록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강등될 걱정이 없으니 프리미어리그를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위한 연습경기처럼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 빌라전은 특히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주장 손흥민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경기로 여겨진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지난달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상대한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한 뒤 한 달여 동안 결장했던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13분경 페드로 포로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밟았다.

이날 손흥민은 공을 몰고 20여m를 질주하고,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슈팅을 때리는 등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는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에베레치 에제에게 연달아 두 골을 실점해 0-2로 패배했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전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손흥민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는 점만으로도 크리스털 팰리스전은 토트넘에 수확을 안긴 경기였다.

직전 경기에서 손흥민의 상태를 확인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손흥민을 투입해 기량을 재차 점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위한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르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을 예고하면서도 "그의 선발 출전 여부는 두고 봐야한다"며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선발 명단에 포함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서지 못하더라도, 그에게는 크리스털 팰리스전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며칠 전 경기에서 잘 대처했다. 발에 문제도 없고, 훈련도 잘 소화했으니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당연하다. 선발로 출전할 수도 있고, 선발 출전하지 않더라도 내일은 최소 경기의 절반은 뛸 것"이라며 손흥민이 선발로 출전하지 못할 경우 손흥민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차라리 손흥민이 애스턴 빌라전에서 선발 출전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손흥민은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 그의 유로파리그 결승전 선발 출전 여부조차 확신할 수 없는데, 애스턴 빌라전에 무리하게 선발로 투입했다가 불상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경기 흐름을 지켜보고 교체로 내보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선수 보호를 위해서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토트넘은 최근 경기에서 연달아 선수를 잃어 고민이 커진 상태다. 한 시즌 동안 핵심으로 활약했던 2006년생 유망주 루카스 베리발에 이어 팀의 플레이 메이커인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지난 경기에서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세 명의 주축 선수 없이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추가 이탈은 무조건 막아야 한다. 주전급 선수들이 연이어 쓰러진 상황에서 추가로 출혈이 생긴다면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우승은 더욱 힘들어질 게 당연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선수 보호와 관련된 질문에 "지난주에 선수 몇몇을 보호하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결국 선수 한 명을 잃었다. 앞으로 몇 시간 동안 이를 두고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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