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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이탈리아 복귀할 것" 독일 유력지 합창?…키커 "수비수 중 매각 후보" 인정

기사입력 2025.05.15 15:23 / 기사수정 2025.05.15 15:2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김민재는 없을 예정이다. 이탈리아 명문 구단 두 곳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독일 현지에서는 다음 시즌 뮌헨 예상 라인업에서 김민재를 제외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1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실망스러운 시즌을 우승 트로피 하나로 덮으려 하고 있다"며 고액 연봉자들과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 정리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키커는 레온 고레츠카, 세르주 그나브리와 함께 김민재를 매각 유력 후보로 지목하며 "적절한 제안이 오면 떠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부터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는 더 이상 판매 불가능한 자원이 아니다"라며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김민재에 대한 제안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독일 빌트에서도 김민재를 매각 대상 9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세르주 그나브리, 레로이 자네, 킹슬리 코망 등 공격진과 더불어 김민재는 수비진 중 유일하게 거론됐다. 뮌헨은 김민재 이적료로 최소 5000만 유로(약 775억 원)를 기대하고 있다. 이 자금은 바이엘 레버쿠젠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빌트는 "이번 시즌 뮌헨은 수비 불안이 큰 문제였다"며 "에릭 다이어가 이미 프랑스 AS모나코와 계약하면서 한 명이 떠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은 5000만 유로의 이적료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를 내보낼 것이다. 레버쿠젠에서 자유계약 신분을 취득한 요나단 타처럼 저렴한 수비수가 뮌헨에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가 뮌헨을 떠날 것이라는 징후는 또 있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5일 뮌헨의 2025-2026시즌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하면서 김민재를 제외했다.

매체에 따르면 다음 시즌 뮌헨 수비를 이끄는 건 김민재가 아니라 요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다. 왼쪽에는 알폰소 데이비스가 그대로 위치하며 라이트백애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배치됐다.

김민재의 방출설이 나오는 상황에서 예상 베스트11에서도 김민재를 제외시키면서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의 퇴단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284분을 소화하며 필드 플레이어 중 출전 시간 3위를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면 무려 3593분이다. 하지만 후반기 부상과 함께 경기력 저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전 실수 등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뮌헨이 기대한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의 모습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졌던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탈리아 복귀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33년 만의 스쿠데토를 이끌며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한 경험이 있다. 익숙한 리그로의 복귀는 김민재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이탈리아 매체 '타오르미나 뉴스24'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실망스러운 2시즌 후 이탈리아로 돌아올 수 있다"며 "인터밀란, 유벤투스, 나폴리가 모두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나폴리는 김민재 재영입을 검토 중이며, 유벤투스는 김민재와 인연이 깊은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이 직접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스파치오는 "유벤투스는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접촉을 시작했다. 인터밀란의 영입 시도를 앞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 기자 루디 갈레티 역시 "유벤투스가 김민재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뮌헨 역시 진지하게 응답할 태세다"라고 밝혔다.

변수는 연봉이다. 김민재는 현재 세전 300억원에 가까운 고액 연봉을 받고 있다. 세리에A 클럽들이 감당하기엔 부담이 큰 수준이다. 연봉 삭감 없이는 이적이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평가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김민재는 유럽 잔류에 더 큰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불과 몇 주 전까지도 "뮌헨에 남고 싶다. 떠날 이유가 없다"는 발언을 통해 뮌헨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뮌헨 내부 사정과 이적시장 분위기, 그리고 이탈리아 복귀 가능성이 구체화되면서 김민재의 거취는 점점 이별 쪽으로 기울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FIFA가 6월 초 한시적으로 이적시장을 열고, 클럽월드컵 전까지의 이적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기 때문에 김민재가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탈리아, 프리미어리그, 사우디까지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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