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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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2연승 마감, 김경문 감독 '후드티 징크스'도 끝났다…"이제 시원한 걸로"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5.14 19:44 / 기사수정 2025.05.14 22:03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12연승 기간 내내 같은 옷을 입고 경기를 지켜봤던 김경문 감독의 옷이 한결 가벼워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33년 만의 13연승에 도전했던 한화는 두산과 연장 11회 끝에 3-4 석패를 당하며 연승을 '12'에서 마감했다. 한화의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은 1992년 빙그레 시절 기록했던 14연승인데, 타이 기록에 2승을 남겨두고 연승이 깨졌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매일 이길 순 없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팬들은 더 많이 연승을 했으면 하시지만 사실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경기, 한 경기 굉장히 고맙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이어 "어제는 두산이 더 절실하지 않았나 한다. 보통 마무리를 상대로 동점을 만들고 나면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오는데, 상대의 간절한 마음이 더 컸던 듯하다. 특히 (파울플라이를) 놓쳤던 친구가 적시타를 치고 하는 걸 보면 야구가 참 묘하다 그렇게 생각이 든다"고 돌아봤다.

연승이 이어지는 동안 한화 선수단은 연승이 최대한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각자의 징크스나 루틴을 지키며  행동 하나하나를 신경썼다. 지난 8연승 기간에는 채은성이 선수단에 매일 커피를 돌렸고, 8연승이 깨진 후 12연승 동안에는 류현진이 매일 커피를 사며 '연승 루틴'을 이어갔다.



김경문 감독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은 연승이 이어지면서 경기 중에는 항상 배색이 들어간 래글런 후드티를 챙겨 입었다. 추운 날도, 더운 날도 있었지만 이 옷을 고집했다. 이 옷을 빨지 않고 계속 입는다는 소문도 났지만 세탁 없이 한 옷만 계속 입었던 것은 아니고, 김 감독은 세탁은 하며 입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김경문 감독은 "운동을 하면서 징크스를 안 만드는 게 좋긴 한데, 말로 안 해서 그렇지 좋을 때 징크스는 다 있다. 세탁은 하고 입었는데 말거리가 되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알려졌다. 문자도 많이 받았다"고 웃으면서 "하얀 옷이고, 식사도 하다 묻는 것도 있어서 빨래는 한 번 씩 깨끗하게 해야 하지 않나. 선수들이 잘해서 이기는 거지만 이왕이면 좋은 무드를 계속 이어지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화의 연승은 끝. 마침 기온도 올라가기 시작한 시점, 김경문 감독도 마음 편하게 옷을 갈아입을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에서 옷을 많이 줬다. 이제 가볍고 시원한 걸로 입어야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 감독은 14일 경기가 시작되자 후드가 없는 래글런 긴소매 티셔츠를 입고 경기를 지켜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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