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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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마무리' 블론세이브 주기가 짧아졌다…"택연이를 살리기 위해" 마무리 잠시 내려놓는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5.14 18:59 / 기사수정 2025.05.14 18:59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가 결단을 내렸다. 김택연이 '아주 잠시' 마무리 자리를 내려놓는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날 두산은 연장 11회 혈투 끝에 4-3 승리를 거두고 연패를 끊었다. 한화의 12연승 질주를 멈춰세운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17승2무22패를 마크하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잡은 경기였다. 1-1 동점에서 8회초 김재환의 투런포로 3-1 리드를 가져온 두산은 그대로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9회말 2아웃 주자 1루 상황, 마무리 김택연이 최인호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며 연장전 승부를 벌여야 했다. 홈런 전 파울플라이 실책이나 석연치 않은 체크스윙 판정이 있었지만 홈런 방의 데미지가 너무 컸다. 11회초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내주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었다.

지난 시즌 5월부터 마무리를 맡아 19세이브를 올리며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작성,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해 풀타임 클로저를 맡은 김택연은 시즌 초반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자랑했으나, 5월 들어 그 기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김택연은 지난 1일 잠실 KT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했고, 10일 잠실 NC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한 뒤 2경기 만에 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10일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은 우리 팀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라며 믿음을 보였지만, 계속해서 김택연이 흔들리자 선수를 위해서라도 마무리 보직을 잠시 내려놓게 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14일 경기를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지난주에도 택연이에 대한 믿음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 스태프들과 택연이와 면담을 했다. 택연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조금 더 편하게 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최소한 오늘, 내일 정도는 어제와 같은 상황보다는 편안한 상황,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상황에서 등판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어떤 투수가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 팀에서 마무리 경험이 있는 선수도 있다 보니까 상황에 맞춰서, 상대 타자에 맞춰서 그렇게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승엽 감독은 "KT전이나 NC전이나 홈런 세 방을 맞은 경기 중에 앞 두 경기는 역전을 하지 못했는데, 택연이도 마음이 편하진 않겠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며 "1년 144경기를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 더 나쁜 상황도 올 수 있다. 빨리 문제점이 나왔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100경기 이상 남았으니까 구위보다도 자신감을 찾고 본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김택연을 격려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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