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선발투수 소형준이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포항, 최원영 기자) 잠시 쉼표를 찍는다.
KT 위즈 우완 선발투수 소형준은 14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투구 후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2020년 KT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한 소형준은 매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그러다 2023년 5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파열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바지인 9월 10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우선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진에 몸담았다. 총 6경기 8⅓이닝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를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에도 나서 준플레이오프 3경기 4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빚었다.
올 시즌 소형준은 다시 본래 역할인 선발로 돌아왔다. 총 7경기 41⅔이닝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5차례나 선보였다. 그러나 최근 피로가 누적돼 쉬어가기로 했다.

KT 위즈 선발투수 소형준이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선발투수 소형준이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포항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는 14일 등판 후 엔트리에서 빠질 것이다. 날짜상 (열흘을 채운 뒤) 5월 25일에 들어오게 된다"며 "어깨 등 몸에는 이상이 없는데 한두 턴 전부터 몸이 너무 피곤하다고 하더라. 수술 때문에 1년을 쉬었다가 갑자기 풀타임을 돌려고 하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더욱이 형준이가 등판한 경기가 다 팽팽하게 전개됐다. 1~2점만 내줘도 지니 부담됐을 것이다. 이닝도 많이 소화했다"며 "부상이 아니라 몸이 피곤해 쉬기로 했다. 원래 5월 20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던진 뒤, 주 2회 등판이 안 되니 빼려 했는데 너무 힘들다고 해 한 템포 일찍 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일 KIA전에 대체 선발을 활용해야 한다. 이 감독은 "(조)이현이가 있지 않나. 최고의 카드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번 등판 때도 괜찮으면 1군에 두고 중간에서 1이닝이나 2~3이닝 정도 활용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현은 대체 선발 경험이 많은 선수다. 대부분 경기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도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으로 선전했다.

KT 위즈 내야수 김상수가 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KT 위즈 내야수 허경민이 경기에서 수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오는 15일 소형준이 말소되면 그 자리에 야수를 콜업할 계획이다. 김상수를 고려 중이다. 김상수는 왼쪽 복사근 손상으로 지난 4월 21일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 부위 회복 후 13일 퓨처스리그 익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전했다.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김)상수는 원래 14일 경기(익산 롯데전)에서도 지명타자로만 뛰기로 했다. 그런데 형준이 말소 후 상수를 불러 대타로라도 한 타석 쓰고 싶다고 했더니 본인이 (14일에) 수비까지 한번 해보겠다고 하더라"며 "수비도 해보고 괜찮으면 15일 포항으로 와 1군 엔트리에 합류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내야수 허경민과 오윤석의 상태는 어떨까. 허경민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4월 2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윤석은 같은 날 왼쪽 내전근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이 감독은 "허경민은 예상대로 그 속도에 맞게 진행 중이다. 본인은 나름대로 빨리 회복하려 하는데 햄스트링이라 쉽지 않은 것 같다. 오윤석은 여전히 부상 부위를 회복하고 있다. 조금 더 늦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 위즈 내야수 오윤석이 경기에서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