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이가령이 중도 하차를 당했던 당시를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KBS2 일일드라마 ‘여왕의 집’에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이가령, 함은정이 등장했다.
이날 이가령은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광고 모델로 활발히 활동하던 그는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릴 적부터 광고를 많이 촬영했다는 그는 "프로필이 여러 분들에게 많이 갔는지 캐스팅 디렉터 분이 사진을 보시고 '단역으로 출연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그게 첫 계기가 됐다"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준비 없이 연기를 시작한 그는 빠르게 주연 기회를 잡았지만, 준비 부족으로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델을 하다가 전혀 준비도 없이 배우가 재밌어서 단역을 하게 됐다. 운이 좋게 오디션 기회가 생겨서 주인공이 됐다"며 해당 작품이 임성한 작가의 MBC '압구정 백야'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임성한 작가님이 제가 '오로라 공주'때 친구 단역 역할로 갔었는데 그걸 보시고 '오디션 보자!'고 하셨다. 가능성을 보시고 주인공으로 캐스팅을 해주셨는데 제가 워낙 준비도 안 됐고 몰랐다. 저도 '자신감으로 할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게 아니었다. 제 자리가 아니었어서 못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중도로 배역이 바꼈냐"고 묻자 그는 "네"라고 답했다. 상처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상처는 그 다음에 받았다. 다음에 기회가 돼서 비슷한 시기에 다른 드라마의 주연이 됐는데 그 때 일일드라마를 중도 하차 하면서 그때가 제일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40회 정도 하다가 주인공인데 죽었다. 슬프더라. 그 당시에 들었던 생각이 강아지들이 살 수 있는데 안락사하는 느낌이었다"고 힘들었던 당시 심정을 비유했다.
이가령은 이후 약 7~8년간 본의 아니게 긴 공백기를 가졌다며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 당시 느꼈던 무력감을 고백했다.
사진=KBS1 방송화면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