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45
스포츠

'일방적 라이벌?' 유병훈 안양 감독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우리 정체성은 변하지 않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5.07 01:39 / 기사수정 2025.05.07 01:39



(엑스포츠뉴스 안양, 김환 기자) 유병훈 감독은 FC서울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이번 시즌 안에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챙기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상대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유 감독은 서울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안양과 달리 서울이 안양을 라이벌로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고 하자 "우리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로 자존심을 지켰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전 초반 마테우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막바지 문선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친 안양은 승점 16(5승1무7패)을 마크해 리그 7위로 올라섰다. 서울전 무승부는 안양의 이번 시즌 첫 무승부다.



이날 안양은 높은 활동량과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라인을 낮게 내린 채 서울의 공격을 막아낸 뒤 역습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맞섰다. 서울의 소나기슛을 모두 막아내며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안양은 후반전 들어 토마스의 환상적인 패스와 마테우스의 정교한 마무리로 상대 골문을 열면서 앞서갔다.

그러나 서울의 용병술에 당하고 말았다. 교체로 들어온 린가드와 문선민의 합작골에 실점해 동점을 허용한 것이다. 안양은 경기 막바지까지 전방의 모따와 마테우스를 활용한 공격을 펼쳤으나, 결국 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병훈 감독은 "결과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방향성 대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했다"며 "비록 비겼지만, 안양종합운동장을 목소리로 압도해 주신 팬들의 응원이 있었다. 팬들의 감정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한 경기가 더 남아 있기 때문에 그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팬들의 감정을 달래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우리가 자신 있는 부분은 오늘도 보여줬다. 2로빈 계획은 승점을 쌓는 것이다. 오늘 그 목표에 부합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2로빈에서는 승점을 쌓는 것에 신경을 쓰고, 선수들과 미팅하면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게 지금은 중요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점골 실점 상황에 대한 아쉬움이 없는지 묻자 유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을 잘 준비했는데 상대가 숫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우리 선수가 따라가지 못해 실점한 걸로 분석했다"면서 "실점보다는 찬스를 살려 득점을 해야 좋은 상황으로 간다는 데에 집중해야 했다. 실점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그 전 상황이 생각이 났다"며 실점보다는 득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가 취소된 이후 격렬하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심판도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상황에서는 같았다고 생각했다. 공격 전개를 저지하면 PK라고 생각했는데, 심판이 VAR까지 보고 아니라고 판단했다. 나도 자제해야 했지만 어느 정도는 어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안양과 달리 서울은 안양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유 감독은 "서울이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우리는 좋다. 우리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한 경기 남았으니 그 경기에서는 어떻게든 선수 구성이나 전략을 총동원해 서울을 한 번 꺾어보는 게 이번 시즌의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며 서울의 입장과는 관계없이 서울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여름 이적시장을 어떻게 대비할 계획인지 묻자 "구체적인 상황은 말씀드릴 수 없다. 전력강화부장님이 어제(5일) 브라질로 출발하셨다. 피드백이 들어오는 선수가 우리와 맞다고 생각한다면 영입할 계획이다. 우리가 스쿼드가 풍부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여름에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필요한 자리가 있다면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상황을 보고 필요한 자원을 영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