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강은비가 과거 악플에 시달려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5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강은비와 변준필이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은비는 얼짱 출신 변준필과 동반 출연해 연애한 지 17년 만에 결혼하게 된 소식을 전했고,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작진은 공백기에 대해 "시청자 입장에서는 사실은 조금 방송을 떠나신 지 꽤 오래되지 않았냐. 왜 그동안 방송을 안 했는지"라며 질문했다.
강은비는 "너무 감사하게도 무명 없이 너무 빨리했고 유명한 예능도 많이 나가고 신인상 받고 이런 건 좋았는데 좀 많이 힘들었다. 너무 바빠서 열아홉, 스무 살에 제가 감당하기 힘들었던 거 같다. 악플이라든지. 제가 학창 시절이 그렇게 유쾌하진 않았다. 항상 혼자 다니고 미움받는 친구였는데 연예계 데뷔를 해서도 미움을 받으니까 악플러 분들이 잘못한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잘못 태어나서 욕을 먹는 팔자인가? 이런 삶을 사는 아이인가?' 이렇게 좀 힘들어하고 그러면서 방황을 엄청 많이 했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강은비는 "뭐라고 말하기가 좀 어려웠던 게 엄청 나쁜 행동을 많이 했다. '(내가 죽으면) 항상 그런 문제 있고 비호감인 사람이 아니라 그냥 날 봐줄까?' 저를 지우고 싶었다"라며 털어놨고, 변준필은 "너무 힘들 땐 자해도 막 한 적도 있고. 그날 자해했을 때 경찰에 신고했나 119에 신고했나 집에 오셨다"라며 회상했다.
변준필은 "'제가 남자친구인데'라고 했는데 그분들은 제가 남자친구인지 모르지 않냐. 제가 조사를 받아야 하는 거다. 조사도 받고 치료도 받고"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제작진은 "항상 그럴 때마다 옆에서 지켜본 입장에서는 어땠냐"라며 물었고, 변준필은 "저도 막 찾아본다. 찾아보면 속상하기도 한데 관심을 다른 쪽으로 끌게 유도한 거 같다. '둘이 술 한잔할래? 어디 나갈래?' 자꾸 그렇게 하는 거 같다"라며 고백했다.
변준필은 "(뭘 해 줄 수 있을지) 생각 많이 했다. 5년 정도 했나? 은비 매니저 하면서 계속 따라다녔다. 운전부터 어디 낚시니 시상식이니 뭐 있으면 다 제가 했던 거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강은비는 "이 친구가 되게 고맙게 이번에도 이거 공개할 때 '만약 악필이 달리고 그러면 관심을 받으면 어떡하지?' 그랬더니 '이젠 너 혼자 욕먹는 게 아니라 나랑 같이 먹는 거니까 괜찮아. 같이 먹자' 그러길래 고마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