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지난 3일 KT 위즈전까지 27연속 도루에 성공, 이종범 현 KT 코치가 1997년 기록한 29연속 도루 성공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캡틴 송성문이 '종범 神' 이종범 KT 위즈 코치가 보유하고 있는 연속 도루 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
송성문은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팀 간 5차전에서 1회초 볼넷으로 출루,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지난 2023년 8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을 '27'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1996년생인 송성문은 2015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키움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8 시즌 78경기에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팀 주축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송성문은 2023 시즌까지 1군 통산 도루가 5개에 불과했다. 발이 느린 편은 아니었지만 출루 후 적극적으로 도루를 노리는 플레이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송성문은 2024 시즌 142경기 타율 0.340(527타수 179안타) 19홈런 104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도루에도 눈을 떴다.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21도루를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지난 3일 KT 위즈전까지 27연속 도루에 성공, 이종범 현 KT 코치가 1997년 기록한 29연속 도루 성공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송성문은 2025 시즌에도 5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시켰다. 만약 앞으로 두 차례 더 실패 없이 베이스를 훔쳐낸다면 KBO리그의 전설 이종범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KBO리그는 1982년 출범 이후 역대 최다 연속 도루 기록은 1997년 이종범이 세운 29연속이다. 당시 해태 소속이던 이종범은 64도루로 도루왕 타이틀을 따내면서 29연속 성공이라는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종욱 현 삼성 라이온즈 주루코치가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06년 28도루 연속 성공을 기록했지만 이종범의 대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송성문의 27도루 연속 성공은 KBO리그 역대 공동 3위다. 앞서 송성문의 2년 선배인 김하성(현 탬파베이 레이스)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2020 시즌 27도루 연속 성공을 기록한 바 있다.
송성문이 만약 두 차례 더 실패 없이 도루를 기록한다면 이종범과 타이기록을, 세 차례 더 실패 없이 도루를 추가하면 KBO리그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키움 히어로즈 캡틴 송성문이 지난 3일 KT 위즈전까지 27연속 도루에 성공, 이종범 현 KT 코치가 1997년 기록한 29연속 도루 성공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송성문은 일단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의 경기에 2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28도루 연속 성공에 먼저 도전한다. 지난 3일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가운데 최근 썩 좋은 편이 아닌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송성문은 지난달 23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지난 3일 KT전까지 최근 10게임에서 타율 0.216(37타수 8안타)로 타격 페이스가 좋은 편은 아니다.
KBO리그 최다 연속 도루 기록을 보유 중인 이종범 KT 1루 작전 주루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