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 출전을 노린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눈앞으로 다가온 빅리그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4일(한국시간) "다저스 내야수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콜업이 확정됐다"며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파비안 아르다야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가 김혜성을 콜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다저스가 토미 에드먼이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되면서 김혜성을 26인 로스터에 등록한다는 뉴스를 보도했다.
김혜성이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8시 15분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면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탄생하게 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 출전을 노린다. 사진 연합뉴스
김혜성은 콜업 직후 미국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매우 놀랐다. 전날 경기가 끝난 뒤 트리플A 코칭스태프로부터 (빅리그 콜업) 소식을 들었다.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지금은 매우 침착하고 자신감도 넘친다. 스윙을 향상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이 부분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며 "타격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지만 이곳에 온 첫날보다 확실히 나아졌다. 특히 하체를 이용하는 부분을 많이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은 일단 벤치에서 애틀랜타전을 시작한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크리스 테일러(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사사키 로키가 마운드에 오른다.
애틀랜타는 알렉스 버두고(좌익수)-오스틴 라일리(3루수)-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션 머피(포수)-아지 알비스(2루수)-마이클 해리스(중견수)-엘리 화이트(우익수)-닉 앨런(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스펜서 슈웰렌바흐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 출전을 노린다. 사진 연합뉴스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지난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953경기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커리어를 쌓으면서 국가대표 내야수로 성장했다.
김혜성은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 쇼케이스를 펼친 2024 시즌 타율 0.326,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90득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장타력도 향상시켰다.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다저스가 김혜성을 품었다. 김혜성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은 당초 2025 시즌 다저스 2루 주전 경쟁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저스는 김혜성과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주전 2루수로 뛰었던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내야진을 교통정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4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 출전을 노린다. 사진 연합뉴스
하지만 김혜성은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개막 로스터 진입이 불발됐다. 2025 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기간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13에 그쳤다. 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2025 시즌 개막 2연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 2025 시즌을 시작했다.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렸다.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던 상황에서 드디어 부름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