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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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명 해고' 맨유, 47년 근속 직원도 잘랐다…"1999년 트레블 핵심 직원 OUT→직원들 큰 충격 받아"

기사입력 2025.05.03 20:47 / 기사수정 2025.05.03 20:4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직원 감축을 진행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클럽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을 해고했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7년 만에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직원을 해고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7년간 클럽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가장 오랫동안 근무한 직원인 마리 마론을 해고했다는 소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978년 클럽 비서의 개인 비서로 클럽에 합류한 마론은 물류를 처리하고 다양한 축구 당국과 협력하는 등 팀 운영에 필수적인 역할을 맡았다"라며 "보도에 따르면 마론은 직접 만나서 이 결정을 들었고, 그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녀의 사임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식통에 따르면 이 결정은 임시적인 것이며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또 "마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기여한 바는 부인할 수 없다. 그녀는 1999년 맨유의 역사적인 트레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2013년에는 그 헌신을 인정받았다"라며 "그녀가 떠나자 맨유와 캐링턴의 직원들은 충격을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클럽의 우선순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1998-99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릭,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며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 맨유의 트레블에 일조한 직원도 해고하자 클럽 내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영국의 억망장자 짐 랫클리프가 회장으로 있는 이네오스(INEOS) 그룹은 지난해 2월 맨유 지분 27.7%를 인수하면서 구단 운영권을 얻어내 맨유의 새로운 구단주로 등극했다.

새 구단주가 부임한지 약 1년이 지난 가운데 최근 맨유의 재정 상황이 공개됐는데, 랫클리프가 재정 효율화를 위해 온갖 조치를 취했음에도 여전히 클럽의 부채가 막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맨유는 현재 5억 1500만 파운드(약 9357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으며, 선수 영입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4억 1400만 파운드(약 7552억원)의 채무를 부담하고 있다. 맨유의 구단주 짐 랫클리프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재정 효율화를 위해 맨유는 지난해 7월 1150명의 직원 중 250명을 정리해고했다. 200명이 넘는 직원을 해고했음에도 맨유는 또다시 대규모 인원 감축에 돌입했다.

맨유는 지난 2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클럽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추가 조치의 일환으로 기업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클럽은 "이 변혁 계획은 2019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클럽을 수익성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며 "이를 통해 클럽이 남성 및 여성 축구의 성공과 개선된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도록 보다 견고한 재정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클럽은 직원과의 협의 과정을 거쳐 약 150~200개의 일자리가 감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작년에 해고된 직원 250명에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가 이번에 해고한 직원 수는 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0일 "맨유는 또 다른 인력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 직원 200명에게 해고 위기에 처했다는 통보문이 전달됐다"라며 "맨유는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 취임 후 약 45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해고된 직원들 중엔 맨유에서 무려 47년을 일한 직원도 포함됐다. 이로 인해 맨유 내에서도 구단의 행보에 의문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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