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롯데 감독(가운데)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볼넷 허용 등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잦은 투수진에 관해 쓴소리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빠른 승부가 필요하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2일 사직 NC전)를 돌아봤다.
롯데는 2일 NC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2-0으로 리드했던 8회초 3실점 하며 2-3으로 역전당했으나 8회말 1사 만루에서 나승엽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쳐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팀은 4연승을 질주하며 한화 이글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볼넷 허용 등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잦은 투수진에 관해 쓴소리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값진 승리를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 8회초 NC에 점수를 헌납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대가 잘한 것보다 스스로 무너진 것이 더 컸다.
롯데는 8회초 구원 투수 정철원이 한석현에게 볼넷, 권희동에게 2루타를 내줘 무사 2,3루에 처했다. 이후 바뀐 투수 정현수가 후속타자 김주원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바꿔 2-1이 됐다. 이후 박민우에게 또 한 번 볼넷이 나와 1사 1,3루에 몰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볼넷 허용 등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잦은 투수진에 관해 쓴소리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위기 상황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에게 아웃카운트 5개를 맡겼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김원중은 박민우에게 도루를 허용한 1사 2,3루에서 NC 주포 맷 데이비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챙겼다. 이후 손아섭의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2사 만루에서 서호철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2 동점이 됐다.
계속해서 이어진 2사 만루 김형준 타석에서는 포크볼이 옆으로 크게 튀었고, 그사이 3루주자 박민우에게 득점을 헌납해 폭투로 2-3 리드를 내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볼넷 허용 등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잦은 투수진에 관해 쓴소리 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 감독은 볼넷과 폭투 등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 무너진 마운드에 쓴소리를 했다. "우리 팀은 지난해도 그렇고, 이전부터 봤을 때도 투수들이 승부를 어렵게 많이 한다. 유인구를 너무 많이 던진다. 거의 변화구 투수다. 볼카운트 0-2에서 떨어지는 데 상대 타자들이 거의 안 속는다. 그러니 빠른 승부가 필요하다. 볼카운트 0-2에서 2-2로 많이 간다. 그러다 풀카운트가 되고, 카운트 잡으러 들어가는 공이 맞는다. 볼카운트 1-2에서는 직구든 변화구든 전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그런 점이 조금 미약하다"고 얘기했다.
긍정적인 점도 있다. 끌려가고 있어도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힘이 느껴지는 최근 타격 페이스다. 팀은 지난달 1일부터 선제 실점 후 5승 4패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중후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공격 흐름이다.
김 감독은 "(하위권이 아닌) 다른 팀과 승부해봐야 한다. 투수 상황에 따라 달리질 수 있지만, 선수들 자신감이 좀 더 생긴 것도 같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 타선을 뛰어난 페이스를 선보이며 끌려가는 경기를 뒤집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이호준(유격수), 선발 투수 박진(14경기 1승 1패 1홀드 1세이브 17⅓이닝 평균자책점 4.67)으로 진용을 갖췄다.
이날 롯데가 승리한다면, 지난 경기 승리에 이어 위닝시리즈 달성은 물론, 5연승을 질주하게 된다.

최근 롯데 타선을 뛰어난 페이스를 선보이며 끌려가는 경기를 뒤집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