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류현진(한화 이글스)에게 메이저리그 유일 홈런을 맞았던 그 투수와 만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결국 세 번은 안 당했다. 이정후의 안타 생산이 재개됐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경기에서 체력 안배 차원으로 교체 출전한 이정후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7경기에서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긴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이 0.319에서 0.316로 소폭 하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93으로 떨어지면서 9할 수치도 무너졌다. .
이정후는 오는 3일 콜로라도전에서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 경기에서 야스트르젬스키(우익수)-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채프먼(3루수)-플로레스(지명타자)-라모스(좌익수)-웨이드 주니어(1루수)-허프(포수)-코스(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웠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는 좌완 레이였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상대한 콜로라도 선발 투수는 우완 안토니오 센자텔라다. 센자텔라는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 5.22, 13탈삼진, 5볼넷을 기록했다. 센자텔라는 2019년 9월 23일 류현진에게 홈런을 맞았던 투수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초 선두타자 볼넷을 내줬지만, 상대 2루 도루 실패 아웃을 잡은 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말 선두타자 야스트르젬스키의 좌전 안타와 아다메스의 3루수 땅볼 진루타로 1사 2루 선취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가 첫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4구째 체인지업을 노렸지만, 1루수 땅볼에 머물렀다.
2회 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2회 말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 말 선두타자 플로레스의 2루타와 라모스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웨이드의 우익선상 1타점 선제 적시 2루타와 허프의 희생 뜬공, 그리고 상대 폭투 득점으로 3-0까지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야스트렘스키의 1루수 땅볼로 2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아다메스가 유격수 땅볼에 그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말 1사 뒤 채프먼의 비거리 127m짜리 좌월 홈런으로 한 점 더 도망갔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초 2사 뒤 굿맨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지만, 후속타자 맥먼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말 선두타자 허프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야스트르젬스키의 병살타가 나와 득점 기회 창출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레이는 5회 초 탈삼진 2개를 포함한 삼자범퇴 이닝으로 시즌 4승 요건을 충족했다 .
앞선 두 타석에서 침묵했던 이정후는 5회 말 1사 뒤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세 번은 안 당했다. 이정후는 초구 86.3마일 슬라이더(시속 약 138km/h)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았다. 2경기 만에 안타가 곧바로 터졌다. 하지만, 이정후는 후속 타자 불발로 득점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