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일본 대표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는 돈에 관심 없다. 더 수준 높은 무대에서 뛰길 원한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미토마는 현재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브라이턴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미토마에 대한 거대한 제안을 거절했다. 알 나스르가 6100만 파운드(약 1135억원) 이적료를 지불할 의지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을 거절한 것은 구단에서 미토마의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어줬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미토마는 야망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브라이턴에서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는 브라이턴에 만족하고 있다. 구단 운영 방식도 선수와 잘 맞는다"며 "미토마는 돈을 목적으로 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이적에 관심 없다"라고 설명했다.
미토마는 2027년 6월까지 브라이턴과 계약이다. 그러나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브라이턴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으면 미토마가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미토마는 1997년생 일본 국적의 공격수다. 주로 좌측 윙어로 활약한다. 지난 2021년부터 브라이턴에서 활약하고 있다. 브라이턴에 입단하자마자 2021-2022시즌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벨기에)로 임대를 다녀온 것 외 꾸준히 브라이턴에서 뛰었다.
실력, 상업적 가치 등 고려하면 브라이턴에 꼭 필요한 선수다. 올 시즌(2024-2025) 브라이턴의 리그 34경기 중 미토마는 무려 33경기(선발 28번) 출전했다. 팀의 핵심이라는 증거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자체 평점으로 현재 미토마에게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7.10점을 부여 중이다. 이는 팀 내 3번째로 높은 점수다. 즉, 경기당 기복 없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 같은 모습을 유지하면 시즌 종료 전까지 리그 10호 골이 불가능한 경지는 결코 아니다.
최근 일본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미토마의 소속팀 브라이턴은 지난달 27일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미토마는 이번 경기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후반전 고체 투입 후 총 28분 활약했다. 그리고 결승골을 터트렸다.
미토마가 이번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9호 골을 터트렸다. 1골만 더 넣으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미토마의 득점은 곧 일본의 역사다. 일본 축구 역사상 프리미어리그에서 단일 시즌 두 자릿수를 득점한 선수는 없다. 한 시즌 최다 득점자가 현재 미토마의 9골이다.
미토마가 날이 갈수록 프리미어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미토마를 원한 이유다. 알 나스르는 '오일 머니' 팀이라 불릴 정도로 석유 사업을 바탕으로 막대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이곳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 호날두의 연봉은 2억 유로(약 3000억원)에 이른다.
미토마가 알 나스르 이적을 거부한 이유가 있다. 더 수준 높은 무대에서 활약하길 원하고 있다. 영국 '석세스 월드'에 따르면 "미토마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절한 이유다"라며 "브라이턴은 지금 현실적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어렵다. 미토마는 여름에 이적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이턴은 현재 리그에서 34경기(13승 12무 9패) 승점 51점으로 9위를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는 다음 시즌 5위 안으로 최정 성적을 마감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받을 수 있다. 현재 5위는 첼시(승점 60점)이다. 이제 리그는 4경기 남았다. 승점 차이가 9점이다. 이론상 역전 가능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건 사실이다. 만약 브라이턴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미토마는 돈을 거절하고 수준 높은 경쟁을 선택했던 선수인 만큼, 이적을 고려할지도 모른다.
사진=연합뉴스 / STAKE / TBR FOOTBALL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